배우 송중기가 27일 강원도 춘천 102보충대로 입대하기에 앞서 모자를 벗으며 쑥쓰러운 듯 웃고 있다. "이렇게 멀리까지 와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잘 다녀오겠습니다."

배우 송중기(28)가 병역의무를 다하고자 27일 오후 강원도 춘천시 신북읍 육군 102 보충대에 입소했다.

송중기는 지난 2008년 영화 '쌍화점'으로 데뷔했으며, '성균관 스캔들', '뿌리 깊은 나무' 등의 드라마를 통해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특히 지난해 KBS 2TV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 남자'와 영화 '늑대 소년'의 연이은 성공으로 최고의 주가를 올렸다.

그는 밀리터리 스타일 모자에 청바지, 검은색 반소매 티셔츠를 입은 편안한 차림으로 이날 낮 12시 35분께 보충대에 들어섰다.

담담한 표정을 지으면서도 짧은 머리가 쑥스러운 듯 연방 머리를 매만졌다.

포토타임을 가진 송중기는 "팬분들과 이렇게 인사할 기회가 생겨서 정말 기쁘다"면서 간단한 소감으로 인터뷰를 대신했다.

그는 "최근 (연예 사병 관련) 얘기들도 많았는데 이렇게 많이 와주셔서 정말 감사하다"면서 "잘 다녀올 테니 걱정하지 말라"고 팬들에게 인사했다.

배우 송중기가 27일 강원도 춘천 102보충대로 입대한 가운데 많은 팬과 취재진이 몰렸다.한편 국·내외 팬 100여 명은 이날 오전부터 '기다릴게요' 등의 문구가 적힌 플래카드와 송중기의 사진이 찍힌 부채 등을 들고 보충대 인근에서 기다렸다.

입소를 지켜보려고 전날 밤 비행기로 한국에 온 일본인 팬 루루(50·여·일본 후쿠오카)씨는 "오전 7시 반부터 5시간째 기다렸다"면서 "마음 변치 않고 기다릴 테니 안심하고 잘 다녀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중국 유명 웹사이트 '바이두' 내 송중기 팬클럽 회장 리우 위(28·여·중국 베이징)씨는 "회사에 휴가를 내고 팬클럽 회원 8만여 명을 대표해 한국에 왔다"면서 "2년이라는 시간을 걱정하지 말고 그저 몸 건강히 잘 다녀오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5분 동안 팬들과의 인사를 마친 송중기는 손을 흔들며 마지막 인사를 하고 훈련소로 들어갔다.

그는 앞으로 5주 동안 기초군사훈련을 받고 육군 현역병으로서 21개월간 국방의 의무를 수행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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