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희귀종… 2.4m 거대한 잎, 꽃은 40㎝



태안 천리포수목원에서 최근 세계적으로 희귀한 수련 ‘아마조니카빅토리아’가 꽃을 피웠다.

수목원에 따르면 아마조니카빅토리아는 잎의 지름이 2.5m에 달하고 꽃은 40㎝까지 커져 자이언트 수련이라고 불리기도 하며 주로 아마존강 유역에 서식하는 열대성 수련이다.

독특한 잎의 생김새와 함께 사흘 동안 꽃의 모습이 확연히 변해 진귀한 식물로 여겨지며 전 세계 수생정원에서 가장 인기 있는 식물이다.

아마조니카빅토리아를 포함한 빅토리아속은 독특한 개화 패턴을 보인다.

1일차의 꽃은 흰색으로 거의 해 질 녘이 가까이 되어서야 꽃을 피우기 시작하는데 티 하나 없이 맑은 흰빛의 꽃을 피운다.

2일차가 되면 점차 꽃잎이 분홍색으로 바뀌다 자주색에 가까운 붉은빛을 띠며 뒤로 젖혀지는데 세상 어디에도 없는 화려함의 극치를 보여준다.

3일차가 되면 원래 있었던 물속으로 잠겨 장엄한 최후를 맞이하는데 주로 야간에 개화의 변화가 급격히 이뤄져 3일간의 개화과정을 제대로 기록하기 어렵다.

천리포수목원 교육팀 남수환 과장은 “자생지보다 수심도 얕고 수온도 적절하지 않아 특징적인 잎과 꽃의 형태나 크기가 아마존보다는 뚜렷하지 않고 작지만 진귀한 개화의 장면을 화상자료로 남겨 교육용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됐다”며 “여러 사람이 희귀한 수련을 볼 수 있도록 관리에 힘을 쏟을 것”이라고 밝혔다.

천리포수목원은 지난달부터 멸종위기 식물인 가시연꽃을 포함한 열대수련, 호주수련 등 101가지 수련이야기 전시회를 열고 있다.

밀러가든 전시온실과 에코힐링센터 앞 수련전시장에서 아마조니카빅토리아를 포함한 다양한 수련을 만날 수 있다.

아마조니카빅토리아의 개화는 현재 끝난 상태로 꽃이 더 필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아마조니카빅토리아의 개화과정은 천리포수목원 홈페이지(www.chollipo.org)에서 감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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