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기는 민주·진보의 재앙 덩어리"

새누리당이 내란음모 혐의를 받고 있는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 사건에 대해 '민주당 원죄론'을 제기하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 내부에서도 책임론에 대한 자성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민주당 김영환 의원은 1일 통합진보당 인사들의 내란 음모 의혹과 관련해 "그들(진보당)을 원내에 불러들인 민주당의 무능과 무원칙이 답답하고 부끄럽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오늘의 사태에는 제 발로 서지 못하고 연대와 단일화에만 목맨 민주당에도 책임이 있다"며 지난해 4·11 총선에서 진보당과의 야권연대를 추진한 당시 지도부를 비판했다.

김 의원은 "진보당의 선거부정이 있을 때 절연했다면, 아니 이후 대선토론에서라도 이정희 후보와 선을 그었다면 정권교체에 성공했을 것"이라며 "진보당에 끌려 다니며 진보의 족쇄에 갇힌 동안 국민은 민주당에 등을 돌렸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은 민주당의 연대와 통합의 파트너였던 진보당의 민낯을 보았다"며 "이들에게 통합을 구걸하고 연대에 목숨 걸던 우리의 얼굴이 화끈거린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 의원과 관련해 "사퇴를 하든 국회에 있든 국민 마음속에서 이미 국회의원이 아니다"며 "믿고 나랏일을 맡긴 국민에 대한 배신이요 민주·진보의 재앙 덩어리"라고 비난하고 신속히 이 의원의 체포동의안을 처리할 것을 촉구했다.

김 의원은 "이석기는 국정원 정치개입의 존재 이유이고 국정원 공작은 이석기의 존재의 조건"이라며 "이들은 민주주의의 공적으로, 우리는 이 둘을 함께 개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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