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천안과 아산지역 주민들이 아산신도시를 조성 중인 LH에 애초 약속대로 도서관 건립을 촉구하며 반발하고 있다.

아산 안장헌 시의원은 약속 이행을 촉구하며 지난달 25일부터 단식농성을 하고 있으며 천안시의회도 이행을 촉구하고 나섰다.

2일 LH와 아산시, 천안시에 따르면 아산시 배방읍 장재리 일대와 천안시 불당동 일부 등 366만2000㎡를 개발 2만8000여명을 수용하는 중부권 거점도시로 조성한 아산신도시 1단계가 착공 7년 만인 지난해 8월 준공됐으며 현재 2단계가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LH가 신도시 아파트와 각종 용지를 분양할 때는 도서관을 건립한다고 홍보하고 이후 해당 부지를 공원부지로 바꾸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실제 LH가 제작한 분양안내책자를 보면 2008년에는 도서관으로 명시돼 있으나 2011년에는 근린공원(도)으로 바뀌었다.

이에 천안과 아산시의회는 이미 8000여가구 2만1000여명이 거주하는 아산신도시는 신도시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문화시설이 전혀 없어 소외감이 커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LH아산도시사업단의 한 관계자는 "아파트 분양 과정에서 도서관이 들어설 수 있는 부지를 알기 쉽게 표현하려 했을 뿐 도서관을 건립하겠다는 약속은 아니었다"며 "아산신도시는 다른 지역과 달리 사업 조성 원가에 도서관 건립비용은 전혀 포함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서경석·최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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