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군 재배농가 제때 수확 못해 생산 비상 … 대책 절실

 

전국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음성 청결고추가 가격하락과 인력 부족으로 제때 수확하지 못해 최상품 생산에 비상이 걸렸다.

음성군의 경우 최근 고추 수확기에 접어들었으나 일손 부족으로 수확조차 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고추가격하락으로 인건비에도 못 미치고 있어 농민들이 수확을 포기 하는 등 대책마련이 절실하다.

현재 음성지역 인건비는 여성의 경우 8만원, 남성 12만원이라 하지만 이마저도 인력을 구할 수 없는 상태다.

그나마 수확한 고추도 낮은 가격하락으로 판매가 되지 않아 상품성이 떨어지는 등 농민들의 시름은 심각하다. 음성군의 고추 작황은 지난해 주당 52.7개보다 많은 60.2개로 작황이 좋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올 한해 음성군은 1487㏊에서 4000여t의 고추를 생산했으나 현재 2천여t의 고추를 수확하지 못하고 있다. 이처럼 제때 수확을 하지 못하면 음성청결고추의 명성에 먹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농민들은 당국이 적기에 맞는 봉사활동으로 인원을 투입해 농촌 일손을 지원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또 얼마 되지 않는 인원이 봉사활동을 자청해도 1회성 홍보에 그치는 등 농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지 않아 적기에 맞는 행정을 추진해야 된다는 여론이다.

농민 이모(53·원남면 하당리)씨는 “올해는 고추가 예년에 비해 작황이 좋지만 일손부족으로 수확을 못하고 있다”며 “말로만 봉사활동을 지원하지 말고 농민의 애로사항이 무엇인가를 파악해 도움이 될 수 있는 행정을 펼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군 관계자는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수확기에 접어든 농작물을 제시기에 수확할 수 있도록 방법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고추축제 시 600g당 1만6000원에 판매 됐으나 올해는 반가격인 8000원에 판매되고 있다.

<음성/서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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