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춧가루 등 8억7000만원 판매…직거래장터 ‘북새통’

지난 5일 열린 괴산고추축제 직거래장터에 관광객과 주민들이 고추와 고춧가루를 고르고 있다.

 

시집살이 보다 더 매운 고추 이야기를 주제로 괴산읍 동진천 일원에서 5일 개막된 괴산고추축제가 8일 성황리 막을 내렸다.

축제 이틀째 비가 내리긴 했지만 가을의 날씨 속에 행사를 치르기에는 무난한 가운데 47개의 행사와 37개의 체험·전시·부대행사 등 모두 84개의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펼쳐졌다.

세계고추전시회장에는 흔히 볼 수 있는 빨간 고추에서 노란 파프리카를 닮은 외국 고추까지 각양각색의 고추가 선보였고 중국, 독일, 멕시코, 네덜란드 등 세계 각국에서 온 70여 종의 고추는 색다른 모양새로 관람객의 인기를 얻었다.

연인, 부부 등이 참여한 고추포대 메고 달리기, 매운 고추 먹기 등 고추와 관련한 행사는 관광객들의 참여를 이끌어내기 충분했다.

특히 올해 처음 신설된 며느리전성시대, 깜짝 경매 이벤트, 매운맛 최강전은 관광객이나 주민들에게 또 다른 흥미를 주는데 기여했다.

충북 다문화 고추아줌마 선발대회는 외국에서 거주하다 충북도내 각 지역으로 시집와 생활하고 있는 이주여성들에게 긍지심과 자부심을 심어주는 계기가 됐다.

그러나 개막식전 행사로 펼쳐진 중학교 학생들의 풍물놀이 공연이 진행상 문제가 불거져 중간에 중단되는 바람에 학부모가 항의를 하는 등 물의를 빚기도 했다.

이 자리에는 개막식 참석 차 이기용 충북도 교육감, 경대수 국회의원, 재경군민회, 재청군민회, 자매결연단체, 지역 기관단체장, 군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벌어져 옥에티로 남았다.

행사기간 고추 직거래 장터에는 전국 각지에서 소비자들이 몰려 북새통을 이뤘으며 건고추 49t, 고춧가루 1t을 판매해 78000만원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윤관로 축제추진위원장은 축제가 내실 있게 운영돼 보람을 느낀다내년에도 전 국민으로부터 신뢰와 사랑을 받는 최고의 축제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괴산/김정수

 

동양일보TV

저작권자 © 동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