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홍철 대전시장이 9일 내년 지방선거 불출마 선언 이후 자신의 심정을 담은 고사성어를 소개하며 "소신 있고 알찬 시정을 펼치겠다"는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염 시장은 이날 실·국장 간담회에서 "족함을 알면 욕되지 않고 자존심을 지킬 수 있으며, 족함을 알면 즐겁고 자유로울 수 있다는 뜻의 '지족무욕(知足無辱) 지족가락(知足可樂)'이란 고사성어가 제 마음을 대변하는 것 같다"며 "저의 이런 진정성이 밑거름이 돼 알찬 시정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최근 시민을 만나보면 선거를 의식하지 않는 시정의 순수성을 인정하는 분위기 속에서 과학벨트 조성, 도시철도 건설, 엑스포 재창조 등 현안의 조속한 정리와 적극적인 추진을 바라는 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제가 앞장설 테니 공무원들도 사심 없는 시정 구현을 위해 지혜를 모아 달라"고 당부했다.

또 "사심 없는 행정과 소신 행정의 바탕 위에 사회적자본 키우기 등 대전의 미래를 위한 새로운 시책 발굴과 시민 불편사항 개선을 통한 행정 서비스의 질을 높여 나가자"고 덧붙였다.

시청사 주변의 집단민원 및 장기시위에 대해선 "불법행위에 대해선 단호하게 대처한다는 것이 원칙이지만, 친절하고 성의 있는 대화를 통해 받아들일 수 있는 것은 적극 수용하고 이해가 부족한 부분에 대해선 더 정성을 기울여 공감을 얻어 나가자"고 강조했다.

염 시장은 "대전을 방문하는 많은 외지인사가 대전이 전국에서 가장 활력 있는 도시라고 얘기한다"며 "시민이 자기가 사는 지역에 자부심을 느끼는 것이 바로 지역발전의 원동력인 만큼 시정에 대한 공유와 공감을 위해 더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정래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