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뿌리가 혈압을 떨어뜨리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리딩 대학 심혈관-대사연구소 부소장 줄리 러브그로브 박사는 근대뿌리가 최저혈압인 확장기 혈압을 낮추고 혈관기능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다는 임상시험 결과를 발표했다고 미국의 과학뉴스 포털 피조그 닷컴이 보도했다.

그의 연구팀은 24명의 실험참가자를 두 그룹으로 나누어 한 그룹에만 근대뿌리 성분이 100g 함유된 식빵 4조각(200g)을 먹게 하고 3시간 후 혈압을 쟀다.

그 결과 근대뿌리 그룹만 확장기 혈압이 최고 7mmHg까지 떨어졌다.

5년 동안 확장기 혈압이 5~6mmHg 낮으면 뇌졸중 위험이 38%, 관상동맥질환(심장병) 위험이 23% 감소한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이러한 효과는 근대뿌리에 들어 있는 성분인 식이 질산염(dietary nitrate) 때문으로 보인다.

식이 질산염을 섭취하면 혈관 벽에서 산화질소가 생성돼 혈관이 이완되고 혈류가 증가하면서 혈압이 떨어진다고 러브그로브 박사는 설명했다. 식이 질산염은 시금치, 상추, 십자화과 식물 같은 다른 채소들에도 들어 있다. 이 연구결과는 ‘영양학 저널’(Journal of Nutrition) 최신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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