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에 이익 있더라도 주민피해 절대 안돼

속보 = 음성군이 추진하고 있는 태생산업단지조성과 관련,  주민들로 구성된 반대 대책위(위원장 민관식)는 11일 음성군청 현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태생산단 조성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11일자 4면

이날 대책위는 “괴물은 우리에게 일손을 내려놓고 거리에 나서 투쟁을 하도록 내몰고 있다” 며 “오랜 세월 마을을 지켜오며 평화롭게 생활을 하던 주민들을 거리로 내모는 행정”이라고 질타했다.

이들은 “지난 6일 주민들과 대화 한번 없이 기습적으로 태생산단 추진에 대한 MOU를 체결해 주민들의 가슴에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주었다“ 며 ”태생산단조성은 음성군의 재앙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한 “군수는 음성군의 백년대계를 운운하며 반드시 추진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지만 태생산단과 관련해 그 어떤 개발계획도 가지고 있지 않고 백년대계와 관련한 사업설명도 하지 못하고 있다”며 땅을 팔아서 장사를 하겠다는 생각일 뿐이라고 분개했다.

이들은 “더 이상 이필용군수와 음성군을 믿지 않을 것이고, 그 어떤 대화와 타협도 용납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다.

음성군의회도 10일 태생산업단지 조성사업 공동사업협약(MOU)체결에 대해 협약 체결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해당 주민들과의 합의가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주민들을 설득하지 못하면 음성군의회도 사업 추진에 찬성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의회는 여론조사를 통해 반대 투쟁을 하고 있는 군민들의 부정적인 시각 부여와 농성 의지를 꺾으려고 한 것이 아니냐고 질책하기도 했다.

의회는 또 음성군에 획기적인 이익이 온다고 하더라도 주민들이 피해를 입으며 희생이 돼서는 안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음성군은 대소면 성본리와 금왕읍 유포리 일대 397만㎡를 일반산단으로 추진하기로 하고 지난 6일 SK건설, 토우건설, 한국투자증권과 태생일반산단 조성을 위한 공동사업 협약을 했다.

현재 해당 지역 주민으로 구성한 태생산업단지 반대 주민대책위원회는 40일째 음성군청 앞에서 천막 농성과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음성/서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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