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예술나눔 창단 10주년 기념

 

온가족이 함께 하면 좋은 악극 ‘비내리는 고모령’(작/김정숙·연출/안진상)이 14~15일 청주예술의전당 대공연장 무대에 선다.

(사)예술나눔 창단 10주년을 기념해 열리는 이번 악극은 배우와 악단(직지팜스오케스트라)와 무용(모란한국무용회, 충청대 댄스팀), 지역가수와 어린이중창단 등이 함께 출연해 눈과 귀가 즐거운 무대를 연출한다.

악극 ‘비내리는 고모령’ 은 악극 전문 배우이자 전 국립극장 출신인 이은희(순애역)를 중심으로 문길곤·안진상·조영복·이영호·이경성·이계택·오유미·구성모·정아름·윤석영·심현보·김대운·이희영,·김효정씨 등 30여명의 실력파 출연진들이 호흡을 맞춘다.

고모령이라는 고개 너머 산골마을의 주막집에 살고 있는 17살 처녀 순애. 그는 마을의 야학선생님인 서울 대학생 재호와 사랑을  나누다가 그만 재호의 아이를 임신하게 된다. 재호는그런 사실도 모른 채 방학이 끝나자 서울로 올라가고, 순애는 재호의 약속만 곱씹으며 매일같이 고모령에 올라 그를 기다린다. 그 사실을 안 순애 어머니는 죽어도 그 집에서 죽어야 한다며 순애를 서울 재호의 집으로 떠나 보낸다. 하지만 재호는 이미 다른 여자와 결혼을 한 상태이고, 순애를 맞이하는 시부모님의 괄시는 극에 이른다. 순애는 재호의 아이만 낳았을 뿐, 부인 대접도 못 받으며 종살이보다 더 힘겨운 시집살이를 견뎌 나간다. 한국전쟁이 터지자 재호 일가는 부산 피난민촌으로 옮기고, 순애는 혼자 일을 해서 시집식구들을 먹여 살린다. 재호의 본처는 가난을 견디지 못하고 떠나고, 재호는 점차 폐인이 된다. 이때 순애의 아들 정우가 선천성 심장병으로 위독해지고, 순애마저 과로와 영양실조로 탈진해 버리자, 재호는 정우를 부잣집 양자로 보낸다. 다시 서울로 돌아온 순애는 기생집에서 삯바늘질로 연명해 나가지만, 같은 서울 하늘 아래 살고 있는 아들 정우를 잊지 못해 신분을 숨긴 채 몰래 아들을 바라만 본다. 타락한 재호는 아들을 빌미로 부잣집 부모에게 돈을 요구하고, 이를 알게 된 순애는 재호를 용서하지 못하는데….

공연시간 14일 오후 7시 30분, 15일 오후 4·7시 30분.

관람료 R석 3만원, S석 2만원, A석 1만원.

문의=☏043-266-9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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