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부여 등 농경지·주택 침수 피해 잇따라
낙뢰 피해도…청주 무심천 하상도로도 통제

주말 전국 곳곳에 많은 비가 내렸다. 특히 충남 서해안 등지에는 시간당 50안팎의 장대비가 쏟아지며 각종 피해가 속출했다.

지난 13~14일 전국 곳곳에 국지성 폭우가 쏟아졌다.

이틀 동안 충남 보령에 267.5의 폭우가 쏟아졌고, 홍성은 128.5, 공주 122.5, 대전 77.4의 강우량을 기록했다.

충북도 천둥·번개를 동반한 폭우가 쏟아져 14일 오전까지 진천에 79, 청원 64.5, 청주 56.6, 제천 52의 비가 내렸다.

이에 따라 충남 청양·태안·서천·보령에 호우경보가, 천안·공주·아산·논산·계룡·부여·예산·홍성과 충북 청주·청원·진천에 호우주의보가 내려졌다가 14일 모두 해제됐다.

이번 비는 시간당 50안팎의 폭우로 최근 몇 년간 잇따른 가을장마를 연상케 했다. 한 여름 장마전선과 같은 강한 비구름이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기상청은 중국 북부지방의 상층 기압골에 동반된 차고 건조한 공기와 남해상에 위치한 따뜻하고 습한 공기가 서해상에 만나 강한 비구름대가 발달, 중부지방으로 유입됐다고 설명했다.

많은 비가 내리며 각종 피해도 속출했다.

충남 보령은 교성천 제방 100m가 유실됐고, 보령과 부여의 농경지 110와 비닐하우스 0.9가 침수피해를 입었다. 이 밖의 농경지와 주택침수, 축대 붕괴 등의 신고도 잇따랐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충남 보령과 경기 안산·의왕에서 주택 46채가 침수돼 95명의 이재민이 발생했고, 농경지 111가 침수됐다고 밝혔다.

이번 비는 천둥·번개를 동반, 이와 관련한 사고도 잇따랐다. 13일 밤 10시께 대전시 법동 한 아파트 단지에 낙뢰가 떨어지며 정전돼 아파트 1400여 가구 주민이 2시간 30분 정도 불편을 겪었다. 인근 월평동 한 상가도 낙뢰로 10시간 정도 전기가 끊기는 사고가 있었다.

폭우로 서울 청계천 보행자 도로와 경기 광주 곤지암 하상도로, 청주 무심천 하상도로 통행이 통제됐다가 14일 오후 재개됐다. 청주 무심천은 수위가 통제선(50)을 넘어서면서 하상도로 전 구간(내사교~방서교)14일 새벽 220분부터 통제됐다.

<지역종합>

동양일보TV

저작권자 © 동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