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오송국제바이오산업엑스포 D-1년… 성공 개최 시동


충북을 2030년 세계 3대 바이오밸리로 도약시킬 기반 마련을 위한 ‘2014 오송국제바이오산업엑스포’가 1년 앞으로 다가왔다.
충북도는 이번 엑스포를 통해 세계적 바이오산업의 중심지로 당당히 도약할 수 있도록 성공개최를 위한 본격적인 방안 마련에 들어갔다.
동양일보는 오송국제바이오산업엑스포의 개최 배경과 그동안의 준비상황, 앞으로 추진계획, 주요 분야별 구성내용, 기대효과 등에 대해 알아봤다.

● 개요
오송국제바이오산업엑스포는 충북도와 산업통상자원부, 청주시, 청원군과 공동주최로 2014년 9월 26일~10월 12일 오송생명과학단지 내 17만㎡에서 열린다.

이 행사는 지난 2002년 9월 25일~10월 24일 청주 밀레니엄타운에서 개최된 ‘2002 오송국제바이오엑스포’ 이후 12년 만이다.

이번 행사는 국비 67억3000만원과 지방비 113억7000만원, 수익사업 51억원 등 전체 232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될 예정이다.

도는 당초 35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었으나 지난해 10월 열린 국제행사 심사위원회에서 도가 요청한 국비지원액(100억원) 가운데 32억7000만원을 감액해 행사규모가 축소됐다.
이에 따라 지방비 부담액도 같은 비율로 감축이 불가피해 전체 사업비가 줄어들었다.
또 행사 일정도 한 달에서 17일로 줄였다. 행사 프로그램은 그대로 유지된다.

이번 엑스포는 지난 5월 오송화장품·뷰티세계박람회의 성과를 이어받아 ‘바이오’라는 전문 분야에 화장품 콘셉트를 부분적으로 접목함으로 바이오산업에 대한 국민들의 이해를 돕고, 국내 화장품산업에 대한 오송의 선점효과도 기대된다.

바이오관련 기업·컨벤션 등 전문가 중심의 B2B(기업간 전자상거래)와 전시·교육·체험 등 관
람객중심의 B2C(기업과 소비자간 전자상거래)가 함께 공존하는 엑스포라는 점이 또 다른 특징이다.
도는 B2B와 B2C가 자연스럽게 융합된 바이오미래관을 주제관으로 배치하고, B2B 전용 상담창구·전시공간 구성, B2C 고객을 위한 전시·체험공간의 차별화로 공간을 조화롭게 배치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2014 오송국제바이오산업엑스포’는 기존 유사행사의 한계점을 뛰어 넘어 전문가와 일반인 모두를 대상으로 보편적 가치와 전문적 가치를 모두 추구하는 차별된 가치를 실현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 개최배경
충북도의 바이오산업 육성과 발전을 선도한다는 자긍심을 표현하고 오송생명과학단지의 랜드마크의 기능으로 2008년10월에 설치한 오송단지 상징조형물.  바이오산업은 2000년대 이후 급속히 발전을 거듭하고 있는 산업분야로 경제적 파급효과가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되는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전망 받고 있다.

미국을 비롯한 유럽 등 선진국들은 일찌감치 바이오산업을 미래 전략산업으로 육성하고 있으며, 최근 중국도 독자적인 전략을 수립해 박차를 가하는 등 세계시장 선점의 중요성이 대두되는 대목이다.
충북은 대규모 국제바이오행사의 효시인 ‘2002 오송국제바이오엑스포’의 성공 개최에 따라 ‘바이오 충북’ 이미지를 확립함은 물론, 오송생명과학단지 조성을 촉진해 국가 바이오산업 육성의 전기를 마련하게 됐다.

오송은 1997년 국가산업단지인 바이오·보건의료 특화단지로 지정돼 2008년 생명과학단지 조성이 완료됐고, 2009년 8월 첨단의료복합단지 유치와 2010년 말 보건의료 6대 국책기관이 입주하는 등 명실공이 국내 최고의 바이오산업 중심지로써 기반을 다져왔다.

특히 오송바이오밸리 조성을 중심으로 의료·제약·화장품 등 바이오산업 육성을 위한 클러스터를 구축, 오송생명과학단지에 국내외 60개 유수의 바이오기업 분양을 완료해 현재 30개 공장이 가동 중이다.
또 오송을 중심으로 도내 680여개의 크고 작은 바이오기업들이 입주해 국가 바이오산업 허브로 성장할 기틀을 마련하고 있다.

지난해 세종특별시 출범에 따른 신수도권 중심지로서의 위치를 선점하고 올해 오송화장품박람회 성공개최, 2014년 청주·청원 통합시 출범, 2015년 KTX호남분기역 개통, 2016년 오송2생명과학단지 준공 등 잇단 성과·계획들이 충북바이오산업 육성의 뒷받침이 되고 있다.

이것이 바이오산업의 중심지역 ‘바이오 충북’의 브랜드 강화가 필요한 이유이며, 오송국제바이오산업엑스포를 개최하는 목적이다.

● 준비상황
도는 지난 2010년 말 준비계획을 수립, 2011년 11월 기본계획을 확정하고 지난해 9월 26일 기획재정부의 국제행사 심사위원회를 통과해 최종 승인을 받았다.

올 1월 17일 엑스포조직위원회 사무국을 개소했으며, 지난 8월 주관대행사 ‘HS ad’와 계약을 하고 세부실행계획을 마련 중이다. 지난 7월 4일 기본계획 보고회를 갖고 개최방향과 주요 콘텐츠를 점검했다.
지난 13일 바이오산업과 엑스포 분야의 전문적인 지식과 경험을 갖춘 11명의 위원으로 ‘전문가 자문위원회’를 구성, 첫 회의를 열어 7개(전시·회장시설·기획운영·홍보·기업유치·관람객유치·이벤트) 분야 전반에 걸쳐 상세한 검토가 이뤄졌다.

도는 자문회의를 통해 도출된 전문가의 의견을 반영하는 등 10월 말까지 실행기본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
오는 10월 31일 라마다플라자 청주호텔에서 D-330일 행사도 연다.

이날 국내 저명인사 200명으로 된 구성된 조직위원회의 창립총회를 열어 위원장 선임과 위원을 위촉하고 성공다짐을 결의한다.
이어 2002엑스포 상징탑이 위치한 밀레니엄타운에서 상징조형물 점등식을 갖는다.
다음 달 공식후원기관을 선정하고 엑스포 홈페이지(www.bio-osong.kr)를 열어 본격 홍보에 들어갈 계획이다.

오는 11월부터 내년 4월까지 실행기본계획과 세부실행계획을 수립하고 기업·학술대회 유치, 입장권 요금체계 확정과 판매대행사 결정·사전판매 등을 추진한다.
도 관계자는 “2014 바이오산업엑스포는 2002 바이오엑스포 전통계승의 취지를 살려 상징마크, 캐릭터를 리뉴얼해 활용함으로 바이오엑스포의 정통성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 분야별 구성내용
도는 지난 5월 열렸던 오송화장품박람회의 시설물을 재활용해 최대한 사업비 절감을 통한 알찬 엑스포를 준비한다는 방침이다.
엑스포의 기본전략인 B2B, B2C 성공을 위해 효율적으로 공간을 배치, 전문가와 일반 관람객이 모두 만족할 수 있는 행사장을 조성할 계획이다.
특히 엑스포의 콘셉트에 부합하는 의미 있는 공간을 연출하기 위해 전시장 외관(형태·색상)을 차별화하고 수목·화훼·조형물 등을 자연스럽게 배치하는 등 관람객편의를 위한 공간을 마련할 예정이다.

지난 2002년 엑스포가 국내 바이오산업의 대국민적 인식 제고에 초점을 맞췄다면, 이번 엑스포는 한국 바이오산업의 우수성을 세계에 널리 인식시켜주고, 바이오의 미래비전을 제시하는데 목적이 있다.

행사장 입구에 ‘2002 오송바이오엑스포’ 등 충북 바이오산업과 오송의 변천과정을 전시하고, 주전시장인 ‘바이오미래관’은 ‘인류의 희망 바이오’라는 주제로 기아·질병·기후변화 등 인류의 난제 해결을 위한 바이오 신기술을 소개한다.

도내 주요 바이오산업 주력분야인 의료분야를 건강진단과 함께 관련분야 바이오신기술을 체험할 수 있는 ‘바이오건강체험관’도 마련된다.
화장품박람회의 성공개최로 떠오른 화장품산업과 바이오신기술의 육성정책을 관람·체험할 수 있는 ‘바이오뷰티체험관’과 바이오관련 신기술을 직접 체험하고 즐길 수 있는 ‘바이오에듀체험관’이 들어선다.

또 오송의 글로벌화를 촉진하기 위한 산업전시로서의 국내외 바이오기업들의 참여 공간인 ‘바이오산업관’, 국내외 화장품·뷰티관련 기업들의 참여 공간인 ‘화장품·뷰티산업관’, 바이오 화장품·뷰티관련 제품을 구입할 수 있는 ‘바이오뷰티마켓’ 등도 꾸며진다.

국내외 인사들이 참석하는 초청강연과 비즈니스포럼 등 학술회의는 물론 영상쇼, 한글 캘리그라피 드로잉쇼, DNA목걸이 만들기, 첨단 건강관리체험, 나의 수명 알기 유전자 검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바이오의약 △바이오화학 △바이오식품 △바이오환경 △바이오전자 △바이오공정·기기 △바이오에너지·자원 △바이오서비스·연구개발 등 바이오산업 8대 분야를 총망라한 국내외 230여개의 기업들이 참가해 서로의 기술과 제품을 선보인다.

종합비즈니스 창출을 위해 기업·전문가·바이어들이 한 자리에 모여 전략적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시장판로를 개척하며 산업의 최신 정보 공유의 장을 마련하게 된다.
도 관계자는 “비즈니스 포럼개최를 통한 기업투자의 장을 마련하고, 연구기관·중앙정부의 참여로 미래 바이오산업 방향제시와 지원정책에 대한 설명회 등을 마련, 기업 전문가 중심의 B2B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송화장품박람회의 성공을 통해 부각된 화장품산업의 선점을 위해 화장품·뷰티산업관을 설치, ‘Pink bio’의 대표인 화장품관련 기업유치에도 적극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  기대효과
이번 엑스포 개최는 생산·고용·부가가치 효과를 포함한 경제적 파급효과 뿐 만 아니라 사회·문화 등 비경제적 효과도 간과해선 안 될 부분이다.
특히 ‘바이오산업’이라는 주제로 B2B와 B2C를 융합하는 엑스포를 마련한다는 것은 일반 국민들에게는 바이오산업의 미래비전을 소개하고, 바이오기업에는 바이오제품의 고객층을 확대시키는 시너지 효과를 가져 오게 된다.

정부차원에서는 바이오산업 육성의 가시적 성과 홍보와 대내외적 신뢰도 제고·기회창출을, 기업차원에선 BT R&D 촉진을 위한 산학연 협력네트워크(클러스트) 기반강화·해외 협력 진출 채널 마련을, 충북차원에선 BT 연계지역 성장모델 개발에 따른 지역 경제발전·주민삶의 질 증대 기회 확보 등의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충북도는 2002년 바이오행사 이후 12년 만에 바이오산업 전문 국제행사를 개최함으로써 ‘생명과 태양의 땅’ 충북이 한국은 물론 세계 바이오산업의 중심지로 당당히 도약할 수 있는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기회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국내외 바이오기업 투자유치에 따른 오송2생명과학단지 분양 촉진과 첨단의료복합단지 활성화, 충북경제자유구역 조기조성 등 둔화됐던 충북경제에 파란불을 켜 주기에 충분하다.

도 관계자는 “1년 남은 오송국제바이오산업엑스포가 충북의 세계화를 더욱 앞당기고, 더 나아가 2020년 세계 7대 바이오강국, 2030년 세계3대 바이오밸리 진입이라는 높은 꿈을 실현하는 초석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지영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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