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수출 8월 지난해 2배이상 급증… 내수 판매도 늘어날 듯


태안군 소원면 법산리 어민들이 채취량의 95%가 일본으로 수출되는 바지락을 채취하고 있다.

태안의 특산품인 바지락 수출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태안군에 따르면 지난 4월 서해안 곳곳에서 바지락이 폐사했을 당시 태안산 바지락의 수출 실적은 195t으로 지난해 같은 시기의 절반에 머물렀다.

태안산 바지락은 5%만 내수로 판매되고 95%는 일본에 수출된다. 하지만 7월 들어 수출용 바지락 원산지 증명서 발급 실적이 736t, 8월에는 619t으로 지난해의 2배 이상으로 급증했다.

이달에는 지난 17일까지 500여t의 수출용 증명서가 발급돼 일본에서 바지락 인기가 상승한다는 10월을 앞두고 수출 확대가 기대된다.

태안의 바지락 어민들은 4월 유례없는 집단 폐사와 엔화가치 하락이 겹치면서 내수와 수출 모두 판로를 찾지 못해 시름에 빠져 있었다.

이 때문에 폐사를 견디고 간신히 키워 놓은 바지락 채취여부를 많은 어민이 고민해야 했다.

하지만 7월부터 서서히 바지락의 알이 굵어지고 열리지 않을 것 같았던 일본 수출길도 점차 회복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일본 방사능 우려로 각종 수산물 시장이 침체된 상황에서 태안산 바지락의 내수 판매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태안군 관계자는 “지난 4월 극심한 폐사손해를 입은 데다 엔화 가치 하락과 일본의 소비 침체로 수출이 되지 않아 어민들이 힘들었다”며 “아직 엔화가 하락세이고 경기도 좋지 않지만 태안산 바지락은 신선도가 월등하고 안전하며 맛이 좋아 어려움을 헤쳐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태안/장인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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