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 천수만, 초보자도 하루 30마리 ‘너끈’



가을 주꾸미가 줄줄이 올라오는 태안 천수만 일대에 갑오징어도 함께 몰려와 낚시꾼들이 손맛을 만끽하고 있다.

태안군에 따르면 천수만 일대에서 이달 중순부터 갑오징어가 잡히기 시작한 가운데 최근 들어 낚시꾼들이 하루에 평균 30여 마리 이상을 너끈히 낚아 올리고 있다.

태안 천수만 인근 해역은 이달 중순부터 11월 초순까지 갑오징어 낚시를 즐길 수 있으며 하루 20여척의 갑오징어 전문 낚시어선이 출항하고 있다.

갑오징어는 초보자라도 낚싯대 하나만 있으면 하루에 30∼40여 마리를, 능숙한 낚시인들은 120여 마리까지 낚아 올리고 있다는 것이 현지 낚시어선 관계자의 설명이다.

갑오징어는 살이 통통하게 올라 묵직한 손맛이 일품이며, 물에서 건져 올렸을 때 먹물을 뿜어대는 모습이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

별다른 미끼 없이 손쉽게 잡을 수 있고, 그 자리에서 바로 회를 떠먹거나 요리해 먹을 수 있어 주꾸미 낚시와 함께 가족이 같이 즐길 수 있다.

안면도 대야도항에서 낚싯배를 운영하는 최규훈 선장은 “올해처럼 갑오징어가 많이 잡히는 것은 2010년 이후 3년 만에 처음”이라고 말했다.

태안군 관계자는 “주꾸미와 함께 갑오징어 낚시는 누구나 즐길 수 있어 가족단위 낚시꾼들에게 안성맞춤“이라며 “갓 잡아 올려 싱싱한 갑오징어를 회로 먹는 그 맛은 누구도 잊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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