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가 대덕연구개발특구(대덕특구)를 미국의 실리콘밸리와 같은 '혁신 클러스터'로 조성하기 위해 본격 나선다.

염홍철 시장은 26일 정례 기자브리핑에서 "대덕특구를 실리콘밸리와 같은 '혁신 클러스터'로 만들어야 대전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며 "앞으로 이 사업을 정부의 '창조경제의 전진기지 구축사업'과 연계해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시는 이를 위해 △산·학·연·관 협력체계 구축을 통한 기술사업화 △실리콘밸리와의 네트워크 구축으로 지역기업 진출 지원 △과학기술 기반의 창업문화 확산 등 창조경제 생태계 저변 조성 등을 추진키로 했다.

시는 먼저 지난 3일 출범한 '대전지역발전협의회(위원장 강성모 KAIST 총장)'를 중심으로 지역기업의 기술사업화에 나설 계획이다. 이 협의회에는 미래창조과학부, 대전시, KAIST, 정부출연 연구기관 등이 참여하고 있다.

특히 시는 실리콘밸리에 대전사무소를 설치, 운영하고 미국 산호세시 및 산호세주립대와 연계해 지역기업의 실리콘밸리 진출을 적극 돕기로 했다.

지역 대학생과 실리콘밸리 종사자간 멘토링시스템이 운영되고, 실리콘밸리에서 운영 중인 '테크숍'의 대전 설치도 추진된다.

이 밖에 창조경제 생태계 저변 확산을 위해 수요자 맞춤형 과학기술 기반 창업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대덕특구 창조경제 박람회도 개최된다.

염 시장은 도시철도 2호선 건설방식 논란에 대해 "언론에서 '들쭉날쭉', '불통'이란 부정적인 표현을 쓰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렇지 않다"며 "노면전철(트램)과 지방고가(자기부상열차) 방식의 장단점을 꼼꼼하게 따져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추진해 온 원도심 활성화 대책의 성과에 대해선 "시민이 아직 활성화됐다고 피부로 느끼지 않는 것 같다"면서도 "옛 충남도청사 활용이 구체화되면 지금보다 더 활성화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내년 지방선거 불출마를 선언한 만큼 시청 정무라인을 교체할 필요성이 있지 않는냐는 질문에 대해선 "저는 원래 사람을 잘 바꾸지 않는다"며 "아직 개편의사를 갖고 있지 않다"고 일축했다.

염 시장은 "지난해부터 시작된 '푸드&와인 페스티벌'의 연속성 여부에 대해 "바뀐 시장이 전임 시장 사업을 바꾼 사례가 거의 없는 것으로 안다"며 "이 축제는 대전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받는 만큼 유지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정래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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