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우체국에서 알뜰폰(MVNO) 단말기와 알뜰폰 요금제를 구매·가입할 수 있게 된다.
충청지방우정청은 26일 기존 통신사보다 통신요금이 30% 저렴한 알뜰폰을 전국 주요 226개 우체국에서 27일부터 판매한다고 밝혔다.
알뜰폰은 망 투자와 운용비가 들지 않아 이동통신사보다 30% 가까이 요금이 저렴한 장점이 있다. 우체국에서 기존 이동통신사의 망을 빌려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이며 판매하는 사업자는 아이즈비전, 유니컴즈(이상 SK텔레콤 망), 에넥스텔레콤, 에버그린모바일(이상 KT 망), 스페이스네트, 머천드코리아(이상 LG유플러스 망) 등 6곳이다.
초기에는 유통망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업체 위주로 참여하지만 사업이 정착하면 참여 우체국과 업체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6개 사업자는 일단 선불 5종, 후불 13종 등 총 18가지 요금제를 우체국에서 판매할 예정이다. 가입비는 없고 기존 이통사의 표준요금제 대비 기본요금(후불)은 월 8500원, 음성통화는 초당 0.3원 저렴하다.이용자는 마음에 드는 요금제를 선택하고, 해당 요금제를 지원하는 단말기 모델을 선택하면 된다.
단말기는 피처폰(일반 휴대전화) 8종, 3세대(3G) 스마트폰 2종, 롱텀에볼루션(LTE) 스마트폰 7종 등 총 17종이다. 단말기는 수일 내 우체국택배로 배달받는다. 호환이 가능하면 이용자가 이미 보유한 단말기로도 요금제를 선택할 수 있다.
우체국에 마련된 알뜰폰 가입 전용 창구에 가면 전담 직원에게서 요금제와 단말기에 대한 설명을 듣고 가입을 신청할 수 있다. 우체국 수탁판매 창구는 유통망이 부족한 알뜰폰 사업자들에게 도움이 될 전망이다.
김영수 충청지방우정청장은 “알뜰폰이 가계 통신비 감소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정래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