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건설사 10곳 중 6곳 이상이 신규 공사 계약 축소로 자금난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29일 '국내 건설기업의 자금조달 구조 분석 및 시사점'이라는 보고서에서 "내부 유보금과 유동부채 의존도가 높은 건설업의 자금조달 구조가 경기변동에 취약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건설공제조합원 기업 532개사를 대상으로 2008년 이후 자금조달 상황을 조사한 결과 올해 1분기 현재 자금 사정이 '매우 어려웠다'(17.4%), '어려웠다'(47.9%)로 응답한 기업 비율이 65%를 넘었고 '매우 좋았다'(0.6%), '좋았다'(1.9%)는 답변 비율은 2.5%에 그쳤다.

내년 자금 사정 전망은 악화(63.2%), 크게 악화(10.6%) 등 악화할 것이라는 응답이 74%로 호전될 것이라는 비율(7.5%)보다 압도적으로 높다.

빈재익 연구위원은 "신규 계약 축소 등으로 건설사의 자금난이 악화하고 있다"며 "금융기관의 건설기업에 대한 운영자금 공급을 확대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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