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중구 선화동 충남도청사 본관(등록문화재 18호)이 ‘대전 근현대사 전시관’으로 탈바꿈했다.
대전시는 1일 옛 도청사에서 염홈철 시장과 안희정 충남지사, 박용갑 대전 중구청장, 시민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전 근현대사 전시관’ 개관식을 하고 운영에 들어갔다.
근현대사 전시관 개관은 도청 이전을 앞둔 2012년 10월 대전시와 충남도가 옛 도청사 건물과 부지를 대전시에서 활용하는 내용의 업무협약서에 서명한 데 따른 것이다.
도청사 본관 1층에 마련된 358㎡ 규모의 이 전시관에는 1904년 경부선 철도 부설 이후부터 일제 강점기, 6·25전쟁, 60·70대 재건기 등 대전의 근현대사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유물 80여점이 전시된다.
시는 앞으로 이 전시관에서 각종 순회전과 특별전은 물론 다양한 연계 프로그램을 선보일 계획이다.
충남도도 이날 대전시와 별도로 옛 도청사 2층서 대전시대 도정 80년사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충남도정역사관’을 개관했다.
옛 도지사실(294㎡)을 개조한 도정역사관은 현안을 결재하던 도지사 집무실은 물론 사용 물품까지 원형대로 보존했다. 도지사가 외부 인사를 만나던 접견실에는 역대 도지사 및 자손이 기증한 소장품과 사진 등이 전시돼 있고, 담소를 나눌 수 있는 공간도 설치됐다.
전시품 중에는 1932년 도청이 공주에서 대전으로 이전할 당시 공주시민이 반발한 내용을 담은 백서, 내포신도시 이전을 위한 도청입지 선정 계획(심대평), 내포신도시 개발 및 신도청사 설계(이완구), 내포신도시 이전·개청식 계획(안희정)에 대한 결재문서 등이 포함돼 있다.
또 1952년 3대 성낙서 지사에 대한 임명장과 명함·명패, 상이용사와 전쟁미망인들에게 처우를 잘해준 것에 대한 박술음 사회부장관의 편지, 1957년 도지사 월급이 세금 등 1만222원을 빼고 6만3778원이었음을 보여주는 봉급통지서, 4대 이기세 지사와 5대 민병기 지사 간 업무 인수인계 서류, 1995년부터 10여년 간 사용된 도지사 직인 등도 전시돼 있다. <정래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