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4개 시도지사는 1일 대전시청에서 정부의 수도권 규제완화 방침에 적극 대응하자고 약속하는 공동결의문을 채택했다. (사진왼쪽부터) 유한식 세종시장, 염홍철 대전시장, 이시종 충북지사, 안희정 충남지사.

충청권 4개 시·도가 정부의 수도권 규제완화 방침에 반발해 공동 대응에 나섰다.

염홍철 대전시장, 유한식 세종시장, 이시종 충북지사, 안희정 충남지사는 1일 오후 대전시청 대회의실에서 ‘24회 충청권행정협의회를 열고 4개 항으로 이뤄진 공동결의문을 채택했다.

이들은 결의문에서 국가균형발전을 저해하는 수도권 규제 완화 추진 중단을 위해 지속적으로 협력하고, 세종시를 명실상부한 정치·행정의 중심축으로 육성하기 위해 국회 기능 및 청와대 2집무실의 세종시 이전과 함께 미래창조과학부 및 해양수산부 등 중앙행정기관의 차질 없는 이전을 위해 역량을 결집키로 했다고 밝혔다.

청주국제공항 위험 활주로 개량, 충남 보령경북 울진 고속도로 건설,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기능지구 활성화, 서울세종 고속도로 조기 건설, 충청유교문화권 종합개발 등에 국가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도청이전특별법 개정 공동대응과 정보기술(IT) 융합 국방생태계 조성사업 추진, 세종시 이전기관 근무자 충청권 지역탐방 추진 등 충청권 상생협력을 위한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협력키로 했다.

4개 시·도지사는 이들 4개 항 외에도 호남권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충청권의 국회의원 정수 문제 해결을 위한 실무위원회를 구성해 연말까지 대안을 만들기로 합의했다.

앞서 열린 자유토론에서 염홍철 시장은 앞으로 대한민국은 영남, 호남, 충청 3대 축으로 발전해야 한다이를 위해 충청권 4개 시·도의 긴밀한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유한식 시장은 세종시에는 중앙행정기관 이전과 과학벨트 기능지구 활성화 등 많은 현안이 있다오늘 행사가 이런 문제를 해결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시종 지사는 과학벨트 기능지구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충청권 4개 시·도가 힘을 합쳤으면 좋겠다“(과학벨트 거점지구가 들어서는) 대전시도 기능지구에 산업단지가 조성될 수 있도록 미래부에 압박을 넣어 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염 시장은 대전시도 과학벨트 기능지구에 산업단지가 들어서는 것을 전적으로 찬성한다앞으로 적극 지원하고 협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안희정 지사는 앞으로 충청권 4개 시·도는 충청권이란 큰 시야를 갖고 지역문제 해결에 나섰으면 한다청주국제공항이나 당진항 등 서해안 항만정책을 해당 자치단체만이 아니라 충청권 전체 문제로 접근하면 훨씬 효율적으로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래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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