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획설계에 생활시설 없어 소비·지출 증평의존 불가피 … 군, 대책마련 나서

괴산군 청안면에 들어설 첨단산업단지 지역에 주거 문제 등 정주여건을 조성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군이 대책마련에 나섰다.
군은 2015년까지 6107100만원(국비 1979000만원·군비 5억원·민자 4078100만원)을 들여 조천리와 청용리 일대 458695에 민·관 공동출자 방식으로 산업단지를 조성한다.
이 같은 내용은 지난달 27일 괴산군의회 임시회에서 괴산첨단산업단지 조성사업 특수목적법인(SPC) 참여를 위한 출자안을 의결해 사업이 궤도에 오르기 시작했다.
현재 이곳에는 11개 업체가 입주 의향서를 제출했고 산단 조성이 끝나면 생산 261975300만원, 부가가치 90115500만원, 고용 14761명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첨단산업단지 위치가 증평군 경계와 인접해 있어 소비와 고용이 증평에서 이뤄질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이에 따른 충분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더구나 현재 증평에는 수천 가구 규모의 아파트가 건립되고 있어 산단에 직원을 고용하더라도 이들을 수용할 수 있는 주거가 해결되지 않으면 어려움은 뻔 한 사실이 되기 십상이다.
여기에 이들 지역 주민들도 교통이 가까운 증평에서 대부분 소비를 하고 있는 실정으로 이런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증평만 좋아지는 게 아니냐는 것이 대체적인 시각이다.
군이 첨단산업단지 조성으로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기 위해서는 청안면 등에 주거와 함께 소비를 할 수 있는 정주 여건을 함께 조성해야 할 것으로 지적받고 있다.
현재 증평과 가까운 청안과 사리면 주민들은 각종 생필품 등을 구입하기 위해 괴산으로 오는 일은 드물며 인근 증평에서 모두 소비하고 있는 실정이다.
김모(55·청안면)씨는 생산기반이 취약한 이들 지역에 산업단지를 조성하는 것을 환영하지만 입주기업 직원들이 거주하고 생활할 수 있는 아파트 등의 건립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 같은 일들이 해결되지 못하면 증평만 좋아지는 꼴이 될 것이라며 재주는 곰이 부리고 돈은 왕 서방이 번다는 속담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지적에 대해 군은 산업단지 조성에만 신경을 쓰다 보니 이 같은 상황을 염두에 두지 못한 건 사실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따라 군은 군수 특별 지시에 따라 다양한 대비책을 마련해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군 관계자는 임대아파트를 건립하는 방안도 강구하고 있다지역에서 의식주 모두를 해결할 수 있는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해 해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군은 SPC법인(괴산군 20·현대엠코 19.9·토우건설 19·한국투자증권 19·위더스피엠디 22.1)이 출자 후 토지와 지장물 보상과 함께 착공에 들어간다. 괴산/김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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