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월 연속 증가…휴가 빚에 증가규모 커져

예금취급기관의 가계 대출 잔액이 6개월 연속 늘어나면서 사상 최고치를 다시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7일 발표한 '예금취급기관 가계대출' 자료를 보면 8월 말 현재 은행과 비은행 예금취급기관(저축은행·신용협동조합·새마을금고·상호금융 등)의 가계대출 잔액은 총 670조8000억원으로 한달 전보다 3조3000억원이 늘었다.

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은 작년 12월 659조9000억원에서 올해 2월 654조4000억원까지 줄고서 3월부터 증가세로 돌아섰으며 지난 5월부터는 사상 최고치를 매월 경신하고 있다.

대출잔액을 한달 전과 비교하면 마이너스통장, 예·적금담보대출 등 기타 대출(262조4000억원)이 2조1000억원 늘고 주택대출(408조4000억원)도 1조2000억원 증가했다.

한달간 대출잔액 증가규모는 6월 6조5000억원에서 7월 1조1000억원으로 축소됐다가 이번에 다시 확대됐다.

이재기 한은 금융통계팀 차장은 "휴가철의 영향으로 상대적으로 기타대출이 많이 늘었다"고 말했다.

기관 유형별로 보면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472조6000억원으로 1조8000억원 늘었다. 유형별로는 기타대출(150조6000억원)이 1조1000어원, 주택대출(322조원)이 8000억원 각각 증가했다.

비은행 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은 198조2000억원으로 1조4000억원 증가했다. 기타대출(111조8000억원)이 1조원, 주택대출이(86조5000억원)이 4000억원 각각 늘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416조3000억원)이 1조2000억원, 비수도권(254조5000억원)이 2조1000억원 각각 증가했다.

예금취급기관이 아닌 주택금융공사와 국민주택기금의 주택대출잔액도 71조5000억원으로 한달 전보다 9000억원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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