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오후 6시 목동구장에서 열리는 준플레이오프 1차전

오른손 정통파 투수 브랜든 나이트(넥센)와 더스틴 니퍼트(두산)가 '가을 야구' 첫판에 기선 제압의 특명을 받고 출격한다.

염경엽 넥센 감독과 김진욱 두산 감독은 7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마련된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서 8일 오후 6시 목동구장에서 열리는 준플레이오프 1차전 선발로 두 투수를 예고했다.

두 투수 모두 지난해보다 올 시즌 페이스가 떨어진 모습을 보였으나 양 팀은 에이스가 투혼을 발휘해주길 바라고 있다.

한국 프로야구 5년차를 맞이한 나이트는 올 시즌 넥센의 1선발로 뛰며 12승 10패, 평균자책점 4.43을 기록했다.

16승 4패, 평균자책점 2.20을 기록한 지난해보다 부진했으나 넥센은 나이트가 경험에서 나오는 노련함을 바탕으로 제 몫을 다하길 기대하고 있다.

다만 한국 프로야구에서 처음으로 포스트시즌 무대를 맞이하는 만큼 큰 무대가 가져다주는 중압감을 나이트가 얼마나 극복해내느냐에 따라 경기 결과가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포스트시즌 1선발로 예정된 니퍼트 또한 올 시즌 12승 4패, 평균자책점 3.58을 기록하며 두산 마운드의 중심을 잡았다.

부상으로 7월 하순부터 9월 중순까지 공백이 있었으나 돌아온 후 마지막 경기를 제외한 나머지 두 경기에서 예전의 구위를 되찾은 듯한 모습을 보인 것이 안도가 된다.

지난해 포스트시즌에서 6이닝을 3실점으로 틀어막는 등 가을야구 경험이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팀 상대전적에서는 나이트가 니퍼트에게 앞선다.

나이트는 두산을 상대로 올해 5경기에 나서 패없이 2승을 거뒀지만 평균자책점은 5.26으로 그리 좋은 편이 아니다.

홈인 목동구장에서의 성적 또한 14경기에서 4승 6패, 평균자책점 5.06으로 시즌 전체 평균자책점에 비해 떨어진다.

하지만 넥센을 상대로 승리없이 2패, 평균자책점 11.91을 기록한 니퍼트에 비하면 나이트의 성적은 양호한 편이다.

게다가 니퍼트는 올 시즌 목동구장에서 등판한 적이 한번도 없어 구장에 적응하는 것 또한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양팀 모두 허약한 불펜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기에 선발이 오랜 이닝을 끌고가줘야 경기가 수월하게 풀릴 것으로 예상된다.

염 감독은 "나이트가 경험이 많고 우리팀 에이스이기 때문에 충분히 제 역할을 해줄 것이라 생각한다"고 나이트를 내세운 이유를 밝혔다.

김 감독 또한 "우리도 니퍼트가 에이스고 1차전이 제일 중요하니 가장 믿을만한 니퍼트를 내세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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