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김기준 의원은 7일 "최근 3년여간 유가증권 시장과 코스닥 시장에서 주식 상장폐지로 허공에 증발한 금액이 3조6779억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인 김 의원은 이날 한국거래소에서 제출받은 '2010년∼2013년 6월 증권시장 상장폐지 현황' 자료를 토대로 2010년부터 최근까지 유가증권 시장에서 38개 기업이 최종부도, 자본전액 잠식 등 기업부실로 상장폐지 당해 정리매매 직전 시가총액이 1조3029억원에서 1331억원으로 줄어들면서 1조1697억원이 증발했다고 밝혔다.

정리매매 기간 이들 기업의 주가 하락률은 90%에 이르렀다.

같은 기간 코스닥시장에서는 181개 기업이 부실 등으로 상장 폐지돼 정리매매 직전 시가총액이 2조6519억원에서 1438억원으로 줄어 2조5081억원이 증발했으며, 정리매매 기간 주가 하락률은 94.6%로 나타났다.

김 의원은 "기업에 대한 정보가 부족한 소액주주들은 갑자기 상장 폐지될 경우 일방적으로 피해를 볼 수밖에 없다"면서 "소액주주의 권한 강화를 위해 집중투표제를 의무적으로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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