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회 ‘포석 조명희 문학제’

 

한국 최초의 창작 희곡집과 창작시집을 펴낸 근대문학의 선구자 포석 조명희 선생(1894~1938)을 기리는 20회 ‘포석 조명희 문학제’가 8일 오후 2시 선생의 고향인 진천화랑관에서 열렸다.

진천문인협회가 주최하고 동양일보와 진천군, 진천예총, 포석기념사업회, 전국시낭송경연대회조직위원회가 후원한 이날 행사는 시인인 서정교 진천문인협회 부회장의 사회로 진행됐다.

엄덕용 포석기념사업회 감사의 포석 선생의 약력과 문학제 경과보고 후 전국시낭송전문가협회 회장인 조철호 동양일보 회장과 이택진 진천교육지원청 교육장, 채희인 진천문인협회장이 각각 11회 전국시낭송경연대회?20회 포석 조명희 전국백일장 입상자에게 상장과 상금을 전달했다.

전국시낭송경연대회 일반부 입상자들은 수상 후 조명희 시인의 시를 낭송, 시의 감동을 전했다.

대상을 수상한 조홍석씨는 ‘어린아기’를, 조정숙(금상)씨는 ‘감격의 회상’, 김선봉(은상)씨는 ‘나의 고향이’, 최미용(동상)씨는 ‘별밑으로’를 낭송했다.

기념공연 ‘어머니 좀 들어주서요’도 진행됐다.

이번 순회문학제에도 중국 연변에서 모국어를 지키며 문학 활동을 하고 있는 문인들과 언론인이 초청 손님으로 자리를 함께 했다.

리임원(시인·연변문화예술연구소장·연변포석회장), 박문봉(시인·북경중앙민족출판사 조선문 편집실 실장), 리홍규(수필가·흑룡강성 조선어방송국 부국장·흑룡강성 조선족작가협회 회장), 강정숙(수필가·연변인민출판사 문예부 부부장·연변작가협회 이사), 리은주(조선족 문학지 ‘장백산’ 잡지사 편집기자)씨가 무대에 올라 순회문학제에 함께 한 소감을 이야기 했다.

문학제 마지막 무대에는 포석 조명희 선생의 종손인 조철호 동양일보 회장이 문학제를 위해 애쓴 진천문협과 진천군, 진천예총 등에 대해 감사인사를 전했다.

이 자리에서 조 회장은 “조명희 시인이 1938년 5월 11일 총살형을 당할 때 아마 생전에 가장 귀하게 생각했던 어머니와 고향 진천을 생각했을 것”이라며 “이 고장 사람들이 조명희 선생과 그 분의 작품을 더 사랑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재옥>

 
 

동양일보TV

저작권자 © 동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