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을 테마로 한 국내 최고의 축제인 ‘천안흥타령춤축제2013’ 6일 동안 138만명(자체 추산)의 구름관객을 기록하며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3년 연속 문화체육관광부 최우수 축제된 선정된 흥타령춤축제는 18개국 6000여명의 춤꾼들이 모여 그동안 갈고닦은 실력을 뽐냈다. 축제의 하이라이트인 춤 경연도 4개 분야에서 창작부를 신설해 5개 분야로 확대시켰다. 세상에서 가장 웃기는 막춤 서바이벌 ‘막춤대첩’도 올해 처음 도입, 남녀노소 누구나 재미있게 참여해 코믹한 막춤으로 관람객의 웃음을 자아냈다. 올해로 10년째 맞은 흥타령춤축제는 양과 질적인 면에서 국내 최고의 축제로 성장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해를 거듭할수록 질과 양적인면에서도 꾸준한 발전을 일궈냈다. 춤 경연팀의 기량도 한층 높아졌고, 행사의 질서도 어느 정도 잡혔다, 숙박 및 교통 문제도 일부분 해소되고 있다. 행사 성공에 열쇠인 자원봉사 등 시민들의 자율적 참여율도 높아졌다. 하지만 세계적인 명품축제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아직 갈 길이 멀다. 우선 관 주도의 운영방식에서 전문가 주도 방식으로 탈피해야 한다. 관 주도하에서는 사실상 새로운 프로그램이 접목은 힘들기 때문이다. 전문들은 새로운 프로그램을 과감히 접목시킬 수 있고, 프로그램의 완성도도 한층 높일 수 있는 장점을 지녔다. 전문가 운영방식은 시 예산을 점차 줄이고 축제의 자생력을 점차 키워나갈 강점도 가졌다. 축제의 상금액수도 올려 수준 높은 더 많은 국내외 춤꾼들이 몰려들게 만들어야 한다. 여기에 다양한 먹을거리가 뒷받침돼야 한다. 해마다 볼거리에 비해 먹을거리가 너무 빈약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고쳐지지 않고 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지역 음식점위주의 식당운영방식에 벗어나야만 한다. 부족한 먹을거리는 세계음식점과 지역음식점을 동시에 운영해 보완했으면 좋겠다. 민속춤 경연 참가국에 자기나라 대표음식을 소개할 수 있는 해외음식점 코너를 신설해주면 어떨까. 기존 지역 음식점들은 돈 버는 문제에 급급하지 말고 맛은 물론이고 지금보다 저렴하고 간편한 음식을 선보여야 한다. 아울러 축제와 연계한 관광 상품의 개발 노력도 뒤따라야 한다. 다양하고 풍부한 볼거리와 먹을거리는 세계명품축제의 첫 걸음이다.<천안/최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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