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 지방선거 충남도지사 출마예상자




충남도지사 출마예상자들. (맨위 왼쪽부터) 나소열, 성무용, 안희정, 이명수, 전용학, 정진석, 홍문표씨.

 
충남도지사 선거는 민주당 소속 안희정(49) 현 지사의 ‘재선’이냐, 여권의 ‘탈환’이냐가 초미의 관심사다.
최근 새누리당에서는 무슨 일이 있어도 내년 지방선거에서 안 지사만은 꺾어야 한다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다.
안 지사가 차기 대권주자로 거론되는 데다, 박근혜 정권이 공을 들여온 충남에서 패배한다면 타격이 더 크기 때문이다.
새누리당은 자유선진당과의 합당으로 충남 선거구도가 기존의 3자(새누리당·민주당·선진당) 구도에서 새누리 대 민주의 양자 구도로 단순화됐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안 지사는 현재 대선 잠룡으로 평가받을 만큼 정치적 위상도 커졌고 도정 성과를 기반으로 재선 가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스스로도 재출마 의사를 밝혔다.
안 지사는 내년 선거에서는 충남을 중부권의 대표지역으로 만든다는 것을 골자로 하는 ‘충남의 정책 비전’을 내놓고, 새누리당과 정면 승부할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내에서는 안 지사에 맞설 특별한 경쟁자가 눈에 띄지 않는다.
3선 연임제한에 걸린 나소열(54) 서천군수가 도전장을 내밀 태세여서 안 지사와 공천경쟁을 벌일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새누리당은 선진당과의 합당으로 보수 성향의 표만 제대로 집결하면 승산이 있다며 치열한 당내 경선을 예고하고 있다.
충남도 행정부지사를 지낸 재선의 이명수(58·아산) 의원과 한국농어촌공사 사장을 역임한 재선의 홍문표(66·홍성예산) 의원, 이명박 정부에서 대통령 정무수석비서관을 지낸 정진석(53) 국회 사무총장이 거론되고 있다.
또 지상파 방송 기자출신으로 16대(천안갑) 국회의원을 지낸 전용학(61) 전 한국조폐공사 사장과 3선을 채운 성무용(70) 천안시장 등도 물망에 오르내리고 있다.
이 의원은 국회의원 재선 경력에 젊고 행정 경험도 풍부해 유력한 대항마로 꼽힌다. 일찍 도지사 출마 의사를 밝힌 홍 의원은 한국농어촌공사 사장을 거치면서 도내에서 폭넓은 지지를 얻고 있다.
다만 이 의원과 홍 의원이 현역의원이라는 점은 개인이나 당 입장에서 신중할 수밖에 없어 변수가 될 수 있다.
공주 출신 정석모 전 의원의 아들인 정 국회 사무총장은 정치권 일부에서 공천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지만 지지세가 넓지 않다.
전 전 한국조폐공사 사장은 아산 출신으로 천안갑에서 16대 국회의원을 지냈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이미 2006년 지방선거에서 충남도지사 경선을 치른 바 있어 재도전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3선을 채운 성 천안시장은 충남의 수부도시인 천안의 표심을 결집함으로써 안 지사에 맞선다는 전략이다.
이처럼 8개월 남짓 남은 충남지사 선거를 겨냥한 정치권의 움직임이 빨라졌다. 야권인 안 지사의 민주당이 수성에 나서고 집권당인 새누리당이 탈환에 나서는 모양새다.
동양일보TV

저작권자 © 동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