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 지방선거 충북도지사 출마예상자



충북도지사 출마예상자들. (맨위 왼쪽부터) 김기문, 서규용, 안재헌, 이기용, 이시종, 한대수씨.


내년 충북 지방선거의 최대 관심사는 도지사와 통합청주시장 선거다.
특히 도지사 선거는 통합청주시장 후보와 러닝메이트를 통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고, 기초자치단체장과 광역·기초의회의원 선거에도 영향을 미치는 만큼 의미가 크다.
민주당 소속 현 이시종(66) 충북지사의 재출마는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그러나 이 지사와 맞설 새누리당 후보는 현재 ‘오리무중’이다.
현직 도지사가 속한 민주당에서 ‘현직 프리미엄’을 극대화해 재도전 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새누리당은 충북이 박근혜 대통령의 외가라는 점을 내세워 여당의 지원을 통해 현 도지사에 대항할 적임자를 물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내년 충북지사 선거는 이시종 현 지사의 수성이냐, 새누리당 후보의 탈환이냐를 놓고 한 판 승부를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지사는 청주·청원 자율통합과 충북경제자유구역 지정, 오송 화장품·뷰티세계박람회, 충주세계조정선수권대회 성공 등 도정 성과를 강조하며 차기 선거를 준비하고 있다.
이 지사는 지방자치이후 보수진영이 독차지했던 충북지사직을 진보진영이 탈환한 첫 사례이기도 하다. 지난 1995년부터 시작된 지방선거와 총선에서 ‘6전6승’을 기록, ‘선거의 달인’으로 불린다.
이 지사에 맞설 새누리당 후보로는 현재 이기용(68) 충북도교육감과 서규용(65) 전 농림수산식품부장관, 한대수(69) 전 청주시장, 김기문(58) 중소기업중앙회장, 안재헌(65)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 이사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3선 연임 제한으로 교육감 출마가 불가능한 이 교육감은 방향을 선회, ‘지사 선거’ 도전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출마 여부에 대해 일체 언급하지 않고 있으나 최근 광폭행보를 보이고 있어 출마가 굳어지는 분위기다.
서 전 장관의 행보도 예사롭지 않다. 지난 7월 박덕흠 새누리당 충북도당위원장 취임식에 모습을 드러내면서 후보군에 오르내리고 있다.
서 전 장관은 지난 달 13일 청주에서 자신의 정책사무실인 ‘충북발전정책연구소’ 개소식을 가졌다. 이 연구소가 내년 선거를 위한 전초지기 역할을 할 것이라는 것이 지역 정가의 분석이다.
한 전 청주시장은 당의 조직력을 바탕으로 풍부한 행정경험과 당내의 인지도를 앞세워 출마 여부가 예상되고 있다. 그는 한국전력공사 상임감사위원에서 물러난 뒤 최근 지인 등과 접촉을 늘리면서 활동 폭을 넓혀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전 시장은 지난 2006년 5.31지방선거에서 도지사 출마를 선언, 정우택(현 새누리당 최고위원) 후보와 당내 경선을 벌였으나 탈락했다.
김 회장도 자천타천 거론되고 있다. 그는 최근 ‘기회가 되면 고향을 위해 봉사하고 싶다’며 출마 가능성을 내비쳤다.
김 회장은 우선 연말까지 중기중앙회장 역할에 충실할 계획이다. 이어 구체적인 로드맵이 설정되면 공개적인 출마선언 후 본격적인 선거행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안 이사장도 충북지사 출마를 고려하고 있다. 충북도립대 총장을 지낸 안 이사장은 지난 4월 충북교육감 출마를 시사한 바 있으나 최근 심경의 변화를 일으켜 충북지사 쪽 출마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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