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 ‘포도·와인산업 특구’ 곳곳서 와인생산 비지땀


국내 유일의
포도·와인산업특구인 영동에 포도주 향기가 그윽하다.
와이너리(와인양조장)의 대형 발효탱크마다 싱싱한 포도가 진한 향기를 풍기면서 익어가고 있다.
14일 영동군에 따르면 이 지역에는 현재 47곳의 농가가 주류제조 면허를 취득, 시판용 와인을 생산하고 있다. 3곳은 제조설비를 모두 갖추고 면허를 신청한 상태다. 군은 100곳의 와이너리를 육성한다는 목표 아래 2008년부터 80여곳의 농가에 양조기술과 시설 등을 지원했다.
이를 통해 샤토미소‘, ‘여포의 꿈’, ‘필와인’, ‘샤토비아드’, ‘르보까쥬와인’, ‘갈기산와인등 다양한 맛과 향을 지닌 와인이 생산되고 있다.
일부 농가는 국산 포도(캠벨얼리)의 시고 가벼운 맛을 보완하기 위해 발효 과정에 대나무 조각를 넣거나 열처리 시간을 조절하는 등 독특한 제조법도 개발했다.
이런 과정을 거쳐 만들어진 샤토미소는 지난 9월 열린 ‘2013 대한민국 우리술 품평회에서 과실주 부문 대상을 받았고, ‘컨츄리와인은 서울서 열린 국제소믈리에대회의 건배주로 선정됐다.
영동군은 올해 포도 작황이 좋아 5만병 이상의 와인이 생산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와인 홍보를 위해 이달 초 ‘4회 와인축제도 열었다.
영동군 관계자는 와인 본고장인 프랑스와 이탈리아 양조전문가와의 교류를 통해 일부 농가는 세계시장에 내놔도 손색없는 와인을 생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2005년 국내 유일의 포도·와인산업특구로 지정된 영동지역에는 전국 재배변적의 12.6%에 해당하는 2200의 포도밭이 있다. <영동/손동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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