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선 부의장, ‘기업 유착 의혹’ 김동일 의원 공격


공주시의회 이창선 부의장이 동료 의원이 자신에 대해 비하발언을 했다며, 법적대응 등 공개사과를 요구하고 나서 파문이 일고 있다.

부의장은 15일 본회의석상에서 신상발언을 통해, 녹취록을 공개하고 무인자전거 시스템구축회사인 A산업과의 유착관계 의혹 등을 폭로하자, 김동일 의원이 반박하고 나서면서 진실공방으로 치닫고 있다.

특히 이 부의장은 이날 녹취내용에 대해 김동일 의원이 공개사과 할 것을 요구했으며 만약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법적대응도 불사할 것임을 밝혔다.

이창선 부의장은 “김동일 의원이 무인자전거 설치 업체인 A산업과 지난 7월 17일 만나 이야기를 나눴는데, 그 내용이 녹취되어 있다. 이를 중간 중간 얘기하겠다”면서 포문을 열었다.

그는 “이날 이 자리에서 김동일 의원이 ‘A산업에 피해를 보면 가만히 있지 않겠다’고 했는데, 왜 그런 얘기를 했는지 이해를 못하겠다”고 주장했다.

이 부의장은 “의원이 ‘첫 단추가 잘못 꿰어진 것 같다. 다른 사람이 있는게 사실이다’고 말했는데, 여기서 ‘단추’가 누구를 뜻하는가. 또한 ‘공무원들이 이창선이 개입되어 있다’고 말했는데, 어떤 공무원인지 밝혀 달라”고 강한 어조로 조목조목 따져 물었다.

계속해서 이 부의장은 임시회에 참석한 유영진 교통과장을 향해 “제가 공무원에게 압력을 넣었느냐! 아니면 업자한테 넣었느냐!”며 강하게 물은 뒤, 김 의원을 향해 “어떤 공무원과 의원이 그렇게 얘기했는지 밝혀달라. 아니면 녹취록을 민주당 중앙당에 보내겠다”고 경고했다.

이에 대해 의원은 “A산업은 현장방문에 무인자전거와 관련해 현장방문 자리에 왔다. A업체를 이 자리에서 처음봤다”면서 “그 자리에서 ‘이 자리(현장방문)는 업체 얘기를 듣는 자리가 아니라 현장방문자리’라며 강하게 따졌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이 자리에서 A산업이 왜 왔느냐고 따졌고, 이에 A산업 관계자가 나를 향해 ‘당신’이라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나중에 A산업이 공주시와 계약을 못해 억울하다는 말과 ‘이창선 의원에게 부탁했다’고 들었다”면서 “첫 단추가 잘못됐다는 얘기는 그런 것이다”고 해명했다.

이어 김 의원은 “양심과 신앙을 걸고 말하는데 서로가 헐뜯어서 무엇을 얻겠냐”며 “자신의 이름이 오르내리는 것이 불쾌하다. 명예훼손을 당했다면 사과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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