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중앙여고


‘밝고 긍정적인 사고로 미래를 이끌어갈 능력 있는 여성 인재 육성’이란 학교장의 경영 방침 아래 모든 교직원이 일치단결해 후학 양성에 힘쓰는 학교가 있다.
지난 1975년 개교해 현재까지 1만4549명의 졸업생을 배출한 청주 중앙여고(교장 윤석성)는 ‘품성이 바르고 실력 있는 학생, 성실하고 책임감 있는 교사, 소통을 통한 건강한 공동체 형성’을 위해 교장을 비롯한 모든 교직원이 ‘여성 인재 육성’이란 하나의 목표를 갖고 똘똘 뭉쳤다.
자율학교 지정으로 교사의 50%를 초빙할 수 있고 교과별 연간 수업시수의 35% 범위 내에서 증감 운영할 수 있는 장점을 살리면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해 학생들의 학교활동 참여를 돕는다.

●맞춤형 방과후학교, 사교육비 절감
중앙여고 학생들이 학교폭력 추방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중앙여고는 다양한 수준별 맞춤형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을 통해 사교육비 절감과 함께 학교교육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특히 지난 2009학년도부터 현재까지 교육부로부터 ‘사교육절감형 창의경영학교’로 지정, 모두 5억1000여만원의 운영비를 지원받아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올해도 5000여만원의 지원금으로 각종 프로그램 활동비의 70~100%를 지원해 사교육비 부담을 줄이고 학교 교육만족도를 높이는데 노력하고 있다. 또 ‘수준별 맞춤형 프로그램 운영을 통한 사교육비 DOWN, 교육 만족도 UP’이란 주제로 충북도교육청 지정, 시범학교를 운영 중이다.
사교육 수요를 학교에서 흡수하기 위해 정규 교육과정 프로그램으로 영어·수학 과목의 수준별 이동수업과 집중 이수 및 블록 타임제를 실시하고 있다.
학력 향상과 함께 고교생에게 중요한 것이 진로·진학지도로, 중앙여고는 학생과 학부모가 만족하는 진로·진학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추진한다.
우선 기초학습 및 진로지도를 위한 선배 대학생 멘토링제를 운영하고 자아성찰 길라잡이(매화인의 꿈 및 노트)를 자체 제작해 활용한다.
이와 함께 체험 프로그램으로 서울 주요 대학 탑방과 진로·진학 설명회 및 명강사 초청 강연회 등을 통해 학생들에게 진로에 대한 정보 제공, 진로 선택에 도움을 주는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다양한 학습동아리
중앙여고는 지구환경지킴이 프로젝트반, 벨루스(과학반), 한사랑(한국사를 사랑하는 모임), 울림문학회, HOE(경제시사반), Minerva(군사반), 그린나래(시사토론반), 원어민 외국어 회화반(영어·일본어·프랑스어·중국어) 등 22개의 순수 학습동아리가 운영된다.
학생들의 활동자료를 포토폴리오화해 입학사정관제를 대비,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특히 지난해 구성, 운영되고 있는 지구환경지킴이 프로젝트반은 지구의 생태환경 모니터링, 생태보전 활동, 자원봉사 활동을 통해 자연보호의 중요성을 인식해 자연보호를 위한 실천방안을 모색한다.
이 동아리는 다양한 탐구활동 등을 통해 체험한 내용을 체계적으로 정리해 발표함으로서 창의적인 생각을 더욱 심화시킨다.
학생들의 적극적인 활동으로 1년 만에 ‘전국환경동아리 발표대회’ 대상을 비롯해 ‘전국 청소년 기후변화 동아리 발표대회’ 동상, ‘충북환경교육한마당 청소년 환경활동 발표대회’ 최우수상 등을 수상하는 성과를 거뒀다.

●‘또래상담’으로 학교폭력 없어요
또래상담은 청소년의 성장과정에서 다양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학생들을 위해 유사 생활경험이나 가치관 등을 지닌 학생들이 일정기간 교육을 받은 뒤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또래들의 발달 과정에서 일어날 수 있는 문제 해결에 조력자 역할을 하는 것이다.
중앙여고는 이 또래상담을 통해 돌발 행동에 대한 예방 시스템을 구축하고 학교폭력과 일탈 행위를 사전에 차단해 학교 적응력을 향상시키고 있다.
또래상담자는 친구나 후배를 돕고 함께 성장하는 노력을 도와 ‘나 중심의 개인적 문화’에서 ‘우리 중심의 공동체 문화’로 전환, 건전한 청소년 문화를 육성하고 있다.
지난 3~4월 또래상담자를 선발해 2차례에 걸친 교육을 실시하고, 어려움이 있을 때에는 지도교사나 전문 상담기관이 연계 지원한다.

●맞춤형 진로캠프
중앙여고는 일반고 학생의 소질과 적성에 맞는 대학(학과) 선택 역량 함양을 위해 개인맞춤형 진로캠프를 지난 10일부터 진행하고 있다.
1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진로캠프는 학내에서 설문조사와 진로·적성검사를 실시한 뒤 이 자료를 바탕으로 오는 11월 2일 청원군청소년수련관에서 ‘꿈충전 진로캠프’를 열 계획이다.
꿈충전 진로캠프를 통해 집중적인 진로탐색과 진로체험 기회를 제공하고자 학과계열 선정검사 및 유형별 학습법 진단검사를 실시하고 생애설계 노트를 작성해 자기주도 학습을 위한 계획을 수립, 올바른 노트 필기 및 효율적인 공부법 등을 익히게 된다.
캠프에서는 동기부여 특별강연, 직업 골든벨 및 학과탐색, 객관적 자아 찾기, 커리어 맵, 자기소개서를 통한 입학사정관제의 이해, 모의면접 등을 실시해 학생들의 진로설계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실질적인 진로탐색의 기회를 갖게 된다.
윤석성 교장은 “다양한 진로 학습을 통해 학생들이 자아에 대한 통합적이고 심도 있는 자기이해 활동을 전개해 흥미와 적성을 탐색하고 즐거운 학교생활을 할 수 있는 진로캠프를 지속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상우>


윤석성 청주중앙여고 교장

“교육은 사람과의 관계에서 실현”
함께하는 사람이 따뜻하면 올곧은 심성 심어줄 수 있어

“교육은 사람과 사람의 관계에서 실현됩니다.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이 따뜻하다면 우리의 미래를 살아갈 청소년들에게 올곧은 심성을 심어줄 수 있다고 믿습니다.”
청주 중앙여고 윤석성(62·☏043-271-2981) 교장 학생들을 가르치기에 앞서 교사와 학생 간에도 사람과 사람의 따뜻한 정을 강조한다.
윤 교장은 “오늘의 교육 현실이 성적을 중심으로 한 입시경쟁 때문에 여러 부작용이 있는 것도 사실”이라며 “하지만 교육의 목적은 가치가 있는 인간으로 성장시키는데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학교는 공부를 통해 무엇이 옳고 그른지 알려주고 학생들이 가치관이나 꿈이 형성되도록 매 시간마다 도와주는 곳”이라며 “올바른 교육공간이 되기 위해 선생님을 비롯한 모든 어른들이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바로 40년 가까이 적십자에서 봉사활동을 하며 교직생활을 보내고 있는 윤 교장의 교육 철학이기도 하다.
그는 중앙여고를 따뜻한 공간에서 학생들이 꿈을 갖고 실현하기 위해 노력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모든 것은 항상 변한다. 사람도 항상 변한다. 우리 중앙여고 학생들도 변해야 한다’는 인식을 갖고 학생들의 올바른 성장을 지켜본다.
“학생들이 변하기 위해서는 사랑하고 참고, 용서하는 생각을 갖고 행동이 변해야 합니다. 학생들은 그러면서 건강한 생활, 즐거운 생활, 미소 짓는 생활을 하는 학생으로 성장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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