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회 홍명희 문학제가 11월 2일 괴산군민회관과 홍명희 생가 등 괴산군 일원에서 열린다.

충북민예총(이사장 박종관)과 충북작가회의(회장 장문석), 사계절출판사(대표 강맑실)가 주최하는 이번 행사는 충북 괴산 출생으로 소설 ‘임꺽정’을 쓴 작가 홍명희 선생의 문학과 정신을 기리기 위해 마련된다. 소설 ‘임꺽정’의 문학적 가치를 재평가해 대중에게 알리기 위한 목적으로 열리는 이번 문학제는 민족의 화합과 통일을 기원하는 ‘통일 문학제’를 지향한다.

이번 행사는 학술강연, 답사, 음악회 등으로 진행된다. 먼저 이날 오전 10시 50분 괴산군민회관에서 홍순민 명지대 교수가 ‘‘임꺽정’의 서울, 벽초의 서울’을 주제로 강연을 한다. ‘임꺽정’의 배경으로 묘사된 서울과 홍명희 선생이 살았던 일제식민지 시대 서울의 모습을 조명해 본다.

오후 1시 참가자들은 홍명희 문학비, 제월리 고가, 홍명희 생가 등을 답사할 예정이다. 강영주 상명대 교수, 이원익 시인(한일중 교사) 등이 안내를 맡았다. 오후 3시 30분부터 괴산군민회관서 이어지는 ‘임꺽정 낭독 음악회’에서는 판화가 이철수·동화작가 황선미씨의 소설 낭독, ‘임꺽정 함께 읽기’ 참가자의 감상문 낭독, 가수 탁영주씨의 시 노래 공연, 창작 판소리 ‘칠두령가’ 공연(소리 서화석·고수 김우경) 등이 펼쳐진다. 유정환 시인이 대본을 쓴 ‘칠두령가’는 지난해 열린 문학제에서 처음으로 선보였다.

문학제 본행사에 앞서 지난 6월 10일부터 18일까지 증평 형석고 등 5곳에서 각 10주에 걸쳐 ‘임꺽정 함께 읽기’ 모임이 진행됐다. 시인 유정환·김영범씨, 문학평론가 소종민씨가 강사로 나서 참가자들과 함께 소설 ‘임꺽정’을 읽어보고, 홍명희의 삶과 사상, ‘임꺽정’ 속의 풍속·언어·지리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장문석 충북작가회의 회장은 “정치적인 분단은 막지 못했으나 문학으로서 민족을 통일했던, 오늘날 통일문학의 상징이라 해야 마땅할 홍명희 선생과 소설 ‘임꺽정’의 의의가 더욱 새롭게 다가온다”며 “홍명희 선생의 문학과 정신이 통일문학의 단초가 되리라는 믿음이 실현될 수 있도록 뜻있는 분들의 지속적인 참여와 성원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문의=☏043-256-64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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