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미라, 레미케이드 등 종양괴사인자(TNF)억제제 계열의 류머티즘 관절염 치료제가 환자의 심장건강을 보호하는 데도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스웨덴 우메아 대학병원 류머티즘 전문의 로타 융 박사는 TNF억제제 계열의 류머티즘 관절염 치료제가 환자에게 나타나기 쉬운 협심증, 심장발작 등 급성관상동맥증후군 위험을 낮추어 주는 효과도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헬스데이 뉴스가 26일 보도했다.

심장병 병력이 전혀 없는 류머티즘 관절염 환자로 2001~2010년에 TNF억제제를 복용한 7700명(평균연령 57세), TNF억제제를 전혀 사용하지 않은 2만3천명, 환자가 아닌 대조군 3만8천5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분석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융 박사는 말했다.

TNF억제제를 오래 복용한 환자는 대조군에 비해 협심증 또는 심장발작 발생률이 50%, 복용하지 않은 환자는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류머티즘 관절염 진행 기간, 다른 기저질환, 사회·경제적 수준 등 다른 위험인자들을 고려했어도 TNF억제제 복용 그룹은 복용하지 않은 그룹에 비해 협심증 또는 심장발작 발생률이 평균 27% 낮았다.

이는 TNF억제제가 심혈관 건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로타 박사는 설명했다.

그러나 TNF억제제 자체가 그러한 효과를 가져온 것인지 아니면 이 약의 복용으로 류머티즘 관절염이 개선된 것이 심혈관건강에 도움이 된 것인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그는 덧붙였다.

염증반응을 촉진하는 단백질인 TNF를 억제하는 TNF억제제에는 휴미라, 레미케이드, 엔브렐, 심지아, 심포니 등이 있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미국류머티즘학회 연례회의에서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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