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 경제적 부담 경감·나눠 쓰는 사회적 풍토 조성… 학생들 인식변화

음성지역 관내 중·고등학교에서 시행해 오고 있는 교복나누기 행사가 음성군 기관사회단체와 학교들이 참여한 가운데 교복 나눔 은행을 추진하고 있어 눈길을 모으고 있다.
29일 음성군 교복 나눔 은행은 음성교육지원청, 음성군새마을지회, 음성군여성단체협의회, 음성군 자원봉사센터, 음성군 학교운영위원협의회, 음성여중발전협의회, 금왕청소년문화의 집 등이 모여 음성군 교복 나눔 은행 추진위원회를 구성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교복 나눔 은행 운영을 통한 교복 물려주기 사업 활성화로 교복구입에 따른 학부모의 경제적 부담을 경감시키고 나눠 쓰는 사회적 풍토를 조성해 나갈 방침이다.
또 신체성장으로 교복이 맞지 않거나 너무 낡아 교체해야 할 때 쉽게 구입 할 수 있는 길을 마련하기 위해 추진위를 구성했다.
이들은 올해부터 교복을 수거해 판매할 계획이다.
하복은 1만5000원, 동복은 2만원을 받아 수익금을 교복 수선비 및 세탁비와 관내 학교 장학금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교복 나눔 은행을 음성군 대소면 성본리 대왕하이텍 공구상가 내 판매장을 마련했으며, 수시로 각 학교로 방문해 수거와 판매한다.
교복 나눔 은행을 통해 학생들이 졸업식에서 교복을 찢고 밀가루를 뿌리는 등 교복을 훼손하는 나쁜 풍토를 바로잡고 입던 교복을 후배들에게 물려줘 모교와 후배 사랑하는 마음을 길러 줄 계획이다.
특히 학부모와 학생들이 함께 봉사하는 시간을 가짐으로써 부모와 자녀가 대화하고 협력하는 가운데 상호 이해를 넓혀갈 수 있는 장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말숙 음성군 교복 나눔 은행 추진위원장은 “교복 나눔 은행은 새 옷을 선호하는 학생들의 인식 변화와 더불어 가정의 경제적인 부담도 줄여준다”며 “교육복지 공동체 구축 차원에서 함께 살아가야한다는 뜻있는 발족하게 됐다”고 말했다.
<음성/서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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