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군이 수억원의 예산을 들여 조성한 경관사업이 예산만 버린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군은 지난 2008~2010년까지 옥천군 동이면~청산면 합금리 금강변일원에 사업비 1억3000만원을 들여 유채꽃 밭과 갈대밭을 조성했다.
이 강변은 화려한 경관을 자랑하고 있지만 교통편이 불편해 관광객들이 발길이 끊긴지 오래다.
다년생이 아닌 유채꽃밭은 해마다 식재를 해야 하는데 막대한 예산이 필요해 지난해부터 식재 사업이 중단된 상태며 갈대밭은 주민들의 무단훼손으로 개인농작지로 이용되고 있다.
막대한 예산이 들어간 이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선 유채꽃을 이용한 상품화 등 수익성을 고려해야 하지만 군은 아무런 계획도 없이 식재만 추진한 것이다.
강원도 태백시의 경우 예산을 절약하기위해 유채꽃을 이용한 비누, 꿀, 향수 등 다양한 상품을 개발해 예산절감은 물론 농가들의 수익까지 올려 ‘일석이조’의 성과를 올리고 있다.
옥천군은 상품개발은커녕 예산만 까먹는 골칫거리가 되자 사업비만 버리고 중단된 상태다.
갈대밭의 경우에도 농민이 무단으로 점용해 개인 농작지로 이용하고 있어 갈대가 사라진지 오래다.
무책임한 옥천군의 행정에 군민들의 세금만 줄줄이 세고 있는 것이다.
계획 없이 남은예산을 활용하기위한 전형적인 ‘시골 공무원’들의 초상화다.
군은 관광객도 없는 오지에 예산만 버리지 말고 주요 관광지에 계획적으로 경관사업을 추진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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