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가 567돌 한글날을 기념해 지난 9일 개최한 ‘3회 우리말글 겨루기 대회에서 초··고별 으뜸상을 수상한 학생과 지도교사, 단체상을 수상한 학교장과 지도교사를 만났다. 이번 대회에는 충북 도내 초··고교생 800여명이 참여해 열띤 경쟁을 벌였다. 수상자들에 대한 시상식은 1일 오후 2시 충북도교육청 대강당(화합관)에서 진행된다.

 

 
 
 
 
 
 
 
 
초등부 단체상 / 서현초 유승용 교장

 

다양한 교육활동으로 한글사랑 펼칠 터
청주 서현초가 3우리말글겨루기대회에서 초등부 단체상에 선정됐다. 유승용(62·043-715-1304) 교장은 서현초 학생들의 한글사랑이 이 같은 결과를 냈다고 밝혔다.
해마다 한글날을 기념해 많은 한글겨루기 대회가 열립니다. 그러나 학생들은 한글문제가 어렵다고 푸념합니다. 오히려 영어가 더 쉽다고 하는 학생들도 있고요. 글쓰기를 잘 한다고 해도 한글의 맞춤법이나 정확한 띄어쓰기를 모르는 학생들도 많습니다.”
유 교장은 학생들이 영어를 공부를 위해 영어 문법책을 독파하며 정확한 단어와 표현을 사용하려 하지만 정작 자신들이 사용하는 한글에 대해서는 별다른 공부 없이 비속어 등을 사용하고 있다는 사실이 안타깝다고 말한다.
최근 우리사회는 토익이나 토플 등 영어교육에 집중돼 있습니다. 한글교육엔 소홀합니다. 하지만 한글은 우리 조상들이 많은 위기 속에서 목숨을 걸고 지켜온 언어입니다. 우리 역시 한글을 정확하고 올바르게 후손들에게 물려줘야 합니다.”
유 교장은 국어사전을 펼쳐 모르는 단어를 스스로 찾는 것에 대한 즐거움을 느끼고, 새롭게 알게 된 단어에 관심을 갖는 학생들의 모습이 우리 학교에서는 익숙한 풍경이라며 이는 다양한 특색사업을 펼친 결과라고 말했다.
앞서 청주시에서 주최한 직지사랑 한글큰잔치에서 금상, 은상, 동상 수상자를 배출한 서현초는 토론수업, 토의수업 등 다양한 말하기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또 동화구연, 북아트, 독서토론, 사제동행 책읽기 운동 등 다양한 독서활동과 꾸준한 언어 학습이 학생들에게 창의적이고 정확한 국어사용 능력을 길러주며, 각종 한글겨루기 대회에서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유 교장은 설명했다.
이번 대회에서 처음으로 이 상을 수상해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꾸준한 독서와 우리말 쓰기를 통해 학생들이 한글을 더욱 사랑하고 바른말을 쓸 수 있도록 교육에 힘쓰겠습니다.”
<이삭>
 

 



중등부 단체상 / 서현중 연순동 교장

 

한글교육 통해 재능·창의성 배웠으면
한글의 창제과정의 치밀함과 한글의 과학성을 학생들에게 설명하면 학생들은 감동합니다. 또 학생들에게 한글의 우수성을 알리는 것은 교사들의 의무입니다. 서현중은 우리말과 글을 바르게 쓰는 기본이 바로 선 학생을 길러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동양일보가 주최한 3우리말글 겨루기 대회에서 청주 서현중이 단체 으뜸상에 선정돼 3연패를 달성했다. 또한 개인상도 3년 연속 배출하는 기염을 토했다.
국어교사 출신인 연순동(60·043-715- 7200) 서현중 교장은 한글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했다.
말을 곱게 하면 행동이 아름다워지고, 글을 곱게 쓰면 마음이 가다듬어진다고 가르치고 있습니다. 이 같은 가르침으로 서현중 학생들은 소중한 한글을 사랑하고 익히는 것이 습관화 됐습니다.”
연 교장은 학생들에게 올바른 언어습관을 길러주기 위해 힘쓰고 있다. 특히 절굿공이’, ‘곳집’ ‘신줏단지등 학생들에게 생소한 사전 속 한글 단어를 가르친다.
또한 우리말 글 바로쓰기반을 개설, 교사와 시간을 정해 함께 한글을 배운다. 이 과정에서 교사와 학생들은 신뢰를 쌓아가고 있다. 그는 우리 학생들이 우리말을 배우고 익히는 가운데 교사와 마음을 터놓는 새로운 길을 만든 것 같아 기쁘다라고 말했다.
이번 우리말 글 겨루기 대회에서 3학년 학생뿐만 아니라 1·2학년 학생들도 상을 받은 것이 기쁘다는 연 교장은 그동안 학생들과 함께 고생한 보람을 느낀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한글교육을 통해 학생들이 재능과 창의성을 개발했으면 합니다. 앞으로도 학생들이 한글을 사랑할 수 있게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이삭>
 

 



고등부 단체상 / 중앙여고 윤석상 교장

 

우리말은 민족의 근본정체성 확립에 도움
틈틈이 익힌 우리말글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해 지난해에 이어 대회 2연패를 이룬 우리 학생들이 자랑스럽고, 진심으로 축하의 말과 함께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3우리말글 겨루기 대회에서 고등부 단체상에 선정된 청주 중앙여고 윤석성(61) 교장은 2연패에 대한 기쁨과 함께 대회에 출전한 학생들을 치하했다.
윤 교장은 우리 중앙여고 학생들이 우리말글 겨루기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워동력은 밝고 긍정적인 사고로 미래를 이끌어 갈 능력 있는 여성 인재 육성이란 학교 경영 방침과 인성을 우선시하는 교육, 사람과의 관계를 중시하는 교육의 실천에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학생과 학부모는 교사를 믿고, 교사는 학생들을 따뜻한 사랑으로 교육한 결과라고 강조했다.
중앙여고는 수준별 맞춤형 프로그램 운영을 통한 사교육비 DOWN, 교육 만족도 UP’을 주제로 사교육 절감형 창의경영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윤 교장은 학생들이 선택형 방과후 심화 프로그램에 적극적으로 차여함으로서 개개인의 잠재력과 재능이 발휘되고 있다이러한 지속적인 노력은 공교육을 정상화함으로서 사교육비를 경감하고 학생과 학부모의 만족도를 제고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방과 후 프로그램 참여와 수상 실적은 자기 주도적 학습과 동아리 활동 등 다양한 평가 요소를 적용하는 입학사정관제를 대비하는 효율적 방안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동양일보에서 개최하는 이 대회가 더욱 활성화 돼 많은 학생들이 참여하고 우리 말글의 우수성을 알리는 이 땅의 푸른 깃발이 되길 기원합니다.”
<오상우>
 

 



초등부 단체으뜸상 지도교사 / 서현초 권일여 교사

 

평소에 교내 국어활동 덕분좋은 결과 기뻐
초등학교 6학년 아이들의 일기장을 검사하다 놀란 적이 많았습니다. 성적은 우수하지만 맞춤법과 띄어쓰기를 틀리게 쓰는 학생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6년 넘게 한글을 배워온 학생들이지만 올바르게 쓰지 못하는 것을 보면 안타깝습니다.”
3우리말글겨루기대회에서 초등부 단체으뜸상 지도교사상을 수상한 청주 서현초 권일여(38) 교사는 이번 대회를 준비하면서 가장먼저 수준별 받아쓰기 학습을 시작했다.
권 교사는 띄어쓰기, 문장부호 등 학생들이 놓치기 쉬운 것을 모두 지적해 알려줬고, 이 결과 학생들은 평소 잘못 써왔던 한글에 대한 관심을 보였다.
한글 문법 수업을 시작한 이후 학생들은 눈에 띄게 달라졌습니다. 학생들이 잘못알고 있는 한글에 대해 하나씩 하나씩 지적해 주고 나니 아이들은 올바른 단어를 찾아 사용하기 시작했고, 심지어 호기심이 생기면서 다양한 한글관련 서적들을 찾아보더라고요.”
권 교사의 한글지도에 흥미를 느낀 학생들은 스스로 자음과 모음의 구성 원리를 공부하고, 띄어쓰기와 맞춤법, 바른 표기법 등을 학습하기 시작했다.
이번 우리말 글 겨루기대회는 학생들이 한글의 우수성을 깨 닳는 계기가 됐다는 그는 한글기초 실력을 갖춰 한글을 올바르게 사용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다른 학생들에게 가르쳐 줄 수 있는 아이들로 성장해 기쁘다고 말했다.
권 교사는 교장·교감선생님을 물론 동료교사들의 도움으로 이 같은 상을 수상 할 수 있었다책을 좋아하고 가까이 함으로써 한글을 더 잘 알고 소중하게 지켜나가기 위해 한글을 공부하는 학생들의 모습이 아름답다고 말했다.
<이삭>
 

 



중등부 단체상 지도교사 / 서현중 이정희 교사

 

열심히 노력해준 학생들 고마워
수상소식을 듣고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국어교사로서 한글의 바른 사용에 앞장 선 것 같아 자부심을 느꼈고, 우리말글겨루기대회 3연패라는 새로운 전통을 달성해 정말 기뻤습니다.”
청주 서현중 이정희(38) 교사는 이번 우리말글 겨루기 대회를 준비하면서 많은 부담을 느꼈다. 서현중이 2회 연속 단체 1등을 기록했지만 이 교사는 이번 대회가 처음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글을 사랑하는 학생들이 이 교사의 지도에 잘 따랐고, 올해도 어김없이 우리말글 겨루기 대회에서 1등을 차지했다.
이 교사는 이번 수상의 기쁨을 자신을 믿고 따라와 준 학생들과 뒤에서 묵묵히 자신을 도와준 교장선생님을 비롯한 동료교사들과 함께 나누고 싶다고 했다.
이번 대회를 준비할 때 3년 연속 단체상 1위를 달성 할 수 없을 것 같은 느낌에 많은 걱정을 했습니다. 하지만 한글을 사랑하는 교장선생님, 동료 교사, 학생들의 도움으로 큰 어려움 없이 서현중이 3회 연속 우승을 차지 할 수 있었습니다.”
이 교사는 학생들과 대회를 준비하면서 한글 창제과정의 치밀함과 과학성을 실감했다.
그러나 세계 학계에서도 인정받고 있는 한글이지만 정작 대한민국에서는 홀대 받고 있는 현실이 안타까웠다. 또 그동안 모르고 있던 아름다운 한글도 많이 알게 됐으며, 자신이 무의식적으로 사용하던 말이 알고 보니 잘못된 것이어서 부끄러운 마음에 얼굴도 화끈거렸다고.
이 교사는 대회를 준비하면서 전통의 소중함을 다시금 느꼈다올해 공휴일로 되살아난 567돌에 치러진 이번 대회에 좋은 성적을 거둬 기쁘다고 말했다. <이삭>

 




중등부 단체상 지도교사 / 중앙여고 이훈희 교사

 

특화 수업 통해 한글과 더 가까워진 계기
동양일보에서 주최한 우리말글 겨루기 대회에서 우리 학생들이 단체상을 수상하게 돼 매우 기쁩니다. 수상하는 학생들에게 박수를 보내며 축하의 말을 전합니다.”
3우리말글 겨루기 대회에서 고등부 단체상을 수상한 중앙여고의 학생들을 이끈 이훈희 교사는 이번 대회를 위해 지난해 대회에 출제됐던 기출문제 분석과 함께 틀리기 쉬운 우리말들을 정리했던 것이 주요했다고 설명했다.
이 교사는 평소 우리 말글에 대해 관심을 갖고 방과후 심화 프로그램인 논술 독해 수업에 열심히 참여한 결과 좋은 결과가 나왔다또 한글 맞춤법과 표준어 규정, 외래어·로마자 표기법 등에 대해 세심하게 익히도록 한 것이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한글 맞춤법 등에 대한 교수학습 자료의 상호 교류와 공동 지도도 이번 결과에 한 몫을 했다고 덧붙였다.
사교육 절감형 창의경영학교로 운영되고 있는 중앙고는 사교육을 학교 교육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교과뿐 아니라 다양한 특기 적성 프로그램을 구안, 적용하고 있다.
이 교사는 학생들이 선택형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에 적극 참여해 공부 한 것이 좋은 성적의 밑바탕이라며 수상의 영예를 안은 학생 대부분은 방과후 논술 독해 심화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는데, 국어국문학과, 광고 홍보학과, 교육대 등에 진학하려는 학생들이 많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대회의 입상은 입학 사정관제에서 자기 소개서를 작성하는 자료로도 유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으로도 이 대회가 더욱 활성화되길 소망합니다.” <오상우>

 




으뜸상 / 최서현 비봉초 5

 

우리말 지킴이가 되겠습니다
최선을 다하겠다는 생각으로 임한 시험에서 큰 상을 받게 돼 매우 기쁘고 스스로가 자랑스럽습니다. 더욱이 이번 대회 최고점수를 기록했다고 하니 더욱 열심히 공부하고 우리말을 아끼고 사랑해야겠다는 책임감을 느낍니다.”
동양일보가 567돌 한글날을 기념해 개최한 3우리 말글 겨루기 대회에서 대회 최고점수로 초등부 으뜸상(대상) 수상자로 선정된 청원 비봉초 최서현(5) 학생.
그는 이번 대회를 위해 한글쓰기에 관련된 책을 꼼꼼히 읽고, 지난 21회 동양일보 만물박사시험을 준비했던 경험을 살려 국어 수업시간에도 더욱 집중했다.
평소 아버지 최병훈(44·동서식품), 어머니 김미경(41)씨와 함께 신문을 읽었던 것이 이번 시험에도 큰 도움이 됐다고 한다.
최양은 지난 6월 열린 21회 동양일보 만물박사 선발대회에서도 96점을 기록, 역대 최고점수로 만물박사로 선정되기도 했다.
평소 우리말과 글에 대해 관심을 갖고 다독을 하는 최양에게도 이번 대회 준비는 특별한 경험이었다. 대회를 준비하면서 생각했던 것보다 자신이 우리말을 정확하게 모르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고, 더 정확하게 공부해야겠다고 다짐하는 계기가 됐다. 바른 언어습관에서부터 나온다는 부모님의 가르침 덕분이었다.
이번 대회 수상을 시작으로 국어능력시험에 도전해야겠다는 목표를 세우기도 했다.
억울한 사람들에게 힘을 실어줄 수 있는 판사가 되는 것이 꿈인데, 그 꿈을 이루기 위해 가장 기본적인 것이 우리말과 글을 정확하게 알고 사용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저뿐만 아니라 저와 가까운 사람들 모두 우리말과 글을 바르게 사용할 수 있도록 우리말지킴이가 되겠습니다.” <김재옥>

 




으뜸상 / 이사비 서현중 3

 

이번 시험 계기로 어문학자에 흥미
대회 최고점수로 으뜸상을 타게 돼 무척 기쁩니다. 학교 공부 말고는 별도로 우리말에 대해 공부하진 않았는데, 생각해보면 평소 책을 틈틈이 읽는 습관이 좋은 결과를 가져 온 것 같습니다.”
청주 서현중 이사비(3) 학생은 한글을 사용하는 사람들 끼리 실력을 겨룬다는 것이 약간은 서먹했다고 한다.
게다가 자신도 모르는 단어가 많아 낯설기까지 했지만 점점 한글을 공부하면서 아름다운 우리말과 글을 알게 돼 정말 즐거웠다고.
언어에는 그 민족의 혼이 담겨있다는 말이 있습니다. 저는 이번 대회를 준비하면서 우리말의 섬세하고 정교함, 세계학자들이 감탄하는 한글에 큰 자부심을 느꼈습니다.”
이사비 학생은 사교육이 아닌 학교에서 시행하는 방과 후 학교와 독서가 이번 수상의 결정적인 계기였다고 강조한다.
처음 시험을 준비 할 때 뜻만 통하면 되지 뭐 이렇게 복잡할까?’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공부를 시작해 보니 우리의 아름다운 말과 글을 잘 알지 못했다는 것을 깨달았고, 한글을 알아가는 과정이 즐거웠습니다.”
이사비 학생은 매주 토요일 학교에서 우리말글 반을 편성해 2시간씩 국어를 배우면서 우리말을 정확하게 쓸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을 수 있었다새로 바뀐 표준어와 우리말 맞춤법, 외래어, 로마자 표기 등 다양한 국어의 문법들을 방과후 학교에서 배웠는데 대회 수상에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아직 진로를 명확히 정하진 않았지만 이번 시험을 계기로 국어학자나 어문학자에도 관심이 생겼다는 그는 이번 대회는 한글을 잘 알게 된 정말 소중한 기회였다고 덧붙였다. <이삭>

 





으뜸상 / 이현지 충북대부설고 2

 

우리말 우수성 알리고 더 관심 높아져
학교 시험기간과 대회가 겹쳐 시험 종료 후 공부를 많이 하지 못해서 아쉬움이 많이 남았었는데 좋은 결과를 얻어 무척 기쁩니다.”
충북대부설고 이현지 학생은 동양일보가 주최하는 우리말글 겨루기 대회에 지난 1회 대회 출전 이후 2년만에 다시 출전해 고등부 최고점수로 으뜸상에 선정됐다.
이 학생은 요즘 인터넷 사용으로 은어와 비속어, 줄임말 등이 너무 일상화돼 버려 더 급속하게 변형되고 있는 우리말을 보면 정말 안타깝다일상생활에서 가능하면 인터넷 용어처럼 변형된 언어를 쓰지 않으려 노력하고 있지만 나 역시 자신도 모르게 사용하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를 통해 이 학생은 우리말의 생소한 표현들을 알 수 있어서 좋았다고 한다.
그는 맞춤법 영역의 경우 모의고사 문법 문제와도 연결돼 배경 상식을 쌓을 수 있으면서도 순우리말, 표준어 띄어쓰기 등 이제까지 잘못 알고 있었거나 처음 보는 생소한 말들도 많다는 것을 알았다작품 등을 통해 순수한 우리말을 배울 수 있는 문학 시간에 귀 기울이고 오래돼 생소한 순우리말 등을 익히려 노력했던 것이 이번 수상에 많은 도움이 된 것 같다고 귀띔했다.
입시를 준비해야 하는 대한민국 고교 교육과정 때문에 독서 할 기회가 줄어든 것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표했다.
이 학생은 어릴 때는 다른 친구들에게 뒤지지 않을 만큼 책을 많이 읽었지만 고등학생인 지금은 교과 과목에 집중해야 하니 독서할 시간이 줄어 많이 아쉽다그나마 이런 대회를 통해 우리말의 우수성을 알리고 이에 대한 관심을 높일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오상우>
 

 



개인으뜸상 지도교사 / 비봉초 백하정교사

 

아이들의 바른 성장 돕는 교사가 사명
늘 학교생활에 충실하게 임하는 최서현 학생이 훌륭한 결실을 맺게 되어 매우 기쁩니다. 이번 대회를 준비하면서 제가 전하는 사랑과 지식을 스펀지처럼 빨아들이는 서현이를 만나는 것 또한 교사로서 큰 기쁨이었습니다.”
이번 대회에서 우수지도교사상을 수상하게 된 백하정(41) 청원 비봉초 교사는 평소 학생들에게 독서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학기초부터 아침 자습시간을 활용해 책읽기는 물론 매일 한 주제를 정해 글짓기 지도에 열성적으로 임하고 있다.
특히 이번 대회를 준비하면서 학생들과 한국어능력시험 기출문제를 함께 풀어본 것이 많은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서현이는 평소 독서와 신문읽기를 생활화하고 있는데, 그것이 이번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 같습니다. 서현이가 더 발전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많은 직업 중 가르치는 일이 가장 가치 있는 일이라는 생각에 교사라는 직업을 선택한 백씨는 특히 초등교사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무궁무진한 발전 가능성을 품고 있는 초등학생들을 올바로 가르쳤을 때, 아이가 얼마나 큰 가치로 성장할지는 감히 상상도 할 수 없을 만큼 위대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교사로서의 사명은 그를 열정적인 교사로 만들기에 충분했다. 매일 독서와 글쓰기 지도를 하며 학생 한 명 한 명 꼼꼼하게 첨삭해주는 것도 그러한 사명감 때문이다.
학생들에게 내가 똑똑한 교사인지, 얼마나 지식이 많은 어른인지를 과시하는 교사는 되지 않겠다고 늘 다짐합니다. 아이들 스스로 자신에게 충실한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바른 성장을 이끌고 싶은 것이 교사로서의 가장 큰 꿈입니다.”
백 교사는 1973년 전남 장흥 출생으로 한국교원대 대학원을 졸업했다.
<김재옥>

 




개인으뜸상 지도교사 / 서현중 장혜영교사

 

이사비 학생 으뜸상 수상 기뻐
장혜영(42) 교사는 3우리 말글 겨루기 대회에서 최고점으로 중등부 으뜸상을 차지한 청주 서현중 이사비(3) 학생을 지도했다.
이사비 학생은 언어 감각이 뛰어납니다. 학습태도는 물론이고 모든 생활에서 다른 학생들의 본이 되는 모범생입니다. 국어 뿐 아니라 모든 교과에서 좋은 성적을 보이고 있습니다.”
장 교사는 많은 독서량과 영어 교사인 부모님의 영향을 많이 받아 어문계열에 강점을 갖고 있다고 이사비 학생을 설명했다.
그는 이사비 학생은 부모님이 모두 영어 교사여서 영어는 물론 다양한 과목에서 좋은 성적을 보이고 있다또 평소 책을 많이 읽는데다 부족한 부분은 끝까지 해결해 완벽하게 습득하고자 하는 지적 탐구심이 있다고고 말했다.
장 교사는 이사비 학생은 물론 교내의 많은 학생들이 한글 동아리를 통해 바른말을 습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대한민국에서 청소년들의 한글 파괴는 심각한 수준입니다. 이 같은 한글 파괴는 청소년들의 정서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칩니다. 때문에 서현중에서는 한글 동아리반을 운영, 올바른 우리말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서현중의 한글 동아리 활동으로 이사비 학생은 물론 많은 학생들이 올바른 한글을 배우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이사비 학생은 독서량이 많은데다 문학적인 부분에도 소질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장 교사는 이사비 학생의 활약으로 3년 연속 단체상·개인상 우승을 차지하는 전통을 세우는 것 같아 뿌듯하다사비가 원하는 꿈을 찾을 수 있도록 진심으로 응원 하겠다고 말했다.
<이삭>

 




개인으뜸지도교사상 / 충북대부설고 박진경교사

 

훌륭한 제자 덕분에 상 받아 흐뭇
고등부 으뜸상을 받은 이현지 학생은 우리말 어휘나 어법에 대한 관심이 많고 평소에 이에 대한 지식을 스스로 축적해 놓은 학생이기에 좋은 성과를 낸 것 같습니다.”
3회 우리말글 겨루기 대회에서 고등부 최고득점으로 으뜸상에 선정된 이현지 학생을 지도한 충북대부설고 박진경 교사는 학생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박 교사는 이현지 학생은 학업 뿐 아니라 누가 보더라도 한눈에 모범생이다!’라는 인정을 할 수밖에 없는 학생이라며 선생님이나 웃어른에게 항상 밝고 예의가 바를 뿐 아니라 언어 표현도 무척 바르고 예쁘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번 우리말글 겨루기 대회에 대한 관심이 무척 많아서 행사 소식이 학교에 전달되지 이전에 참여할 의사를 먼저 밝히고 스스로 예상 문제를 풀어보기도 하는 등 준비성도 철저한 학생이라고 덧붙였다.
훌륭한 제자 덕분에 지도교사상을 받게 돼 다른 상을 받는 경우보다 비교할 수 없이 기쁘고 영광스럽습니다. 다른 분야도 아닌 우리말글 겨루기 대회의 지도 교사로서 받는 상은 우리말을 매체로 표현하는 국어 교사의 입장에서 부끄러움을 느끼게도 하는 상인 것 같습니다.”
국어 교사로서 요즘 학생들의 스마트폰 사용으로 한글을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는 점에 대해 아쉬움을 표현했다.
박 교사는 스마트폰 사용에 빠르게 소통할 수 있는 SNS를 통해 자신의 개성을 드러내다 보니 줄임말이나 기호 문자, 더욱 심각한 것은 국적불명의 축약어 등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그런 학생들을 보면 국어교사로서 자괴감과 부끄러움을 느낄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오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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