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남 취재부 차장

충북 수출에 파란불이 켜졌다. 1·2분기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온 충북수출은 올해 3분기 전년 동기대비 16.9% 증가한 102억달러를 달성했다.

수입은 14.2% 감소한 49억달러를 기록해 무역수지는 53억달러 흑자를 시현했다,

이 같은 추세라면 올해 수출 목표 140억불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충북은 세계적 경기불황에도 지난해 하반기부터 꾸준한 수출성장세를 이어왔다.

특히 최근 메모리반도체 가격이 크게 상승되고 IT기업들의 신제품출시가 이어지며 반도체 수출이 크게 증가됐으며, 2차전지와 플라스틱제품이 수출증대의 주요 원인으로 분석됐다.

LG화학 등 LG그룹과 SK하이닉스 등 지역의 대기업들이 3분기 들어 개선된 실적으로 지역경제의 주춧돌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어 4분기에 대한 실적기대도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여전히 유럽의 경기불황이 지속되고 미국정부의 셧다운이 예상되는 등 세계 실물경제의 회복이 지연되고 있어 안심할 만한 상황은 아니다. 또한, 환율과 관련해 무역수지 흑자 확대와 더불어 선진국을 비롯한 다수국가들의 통화완화 정책으로 달러유동성이 증가되며 달러반입량이 늘어나면서 원화강세가 나타나 수출기업들에게 걸림돌로 작용될 수 있음을 예의주시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충북은 전국 지자체 가운데도 기업들의 수출증대를 위해 많은 예산을 지원해 내수기업을 수출기업으로 전환하고 수출초보기업을 중견기업으로 육성하는 등 좋은 환경을 갖고 있다. 이러한 환경이 밑거름이 돼 대기업은 물론 중소기업 수출도 골고루 증대돼 연내 수출목표 140억불을 달성하길 기대해 본다.

대기업들의 실적개선이 대·중소기업 상생협력은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의 청신호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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