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콜레스테롤로 불리는 고밀도지단백(HDL) 콜레스테롤이 혈당 수치를 개선하는 기능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독일 뮌헨 헬름홀츠 센터 당뇨병연구소의 수산나 호프만 박사는 HDL이 골격근의 기능을 향상시키고 지방축적을 억제함으로써 혈당수치를 개선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사이언스 데일리가 30일 보도했다.

HDLHDL의 주성분인 아폴리포단백질 A-1(ApoA-1)은 근육세포 안에서 포도당과 칼로리의 사용을 촉진한다고 호프만 박사는 밝혔다.

따라서 HDL이 줄어들면 골격근에서의 칼로리 연소도 감소돼 근육세포의 기능이 약해지면서 결국 혈당이 올라가게 된다는 것이다.

HDL의 혈중수치를 높여주면 고혈당과 지방축적이 억제되는 것으로 동물실험 결과 확인됐다고 호프만 박사는 밝혔다.

지방의 일종인 콜레스테롤은 혼자서는 혈류를 타고 돌아다니지 못하기 때문에 지단백(lipoprotein)에 실려 운반되며 콜레스테롤이 실리는 지단백의 입자가 크냐, 작으냐에 따라 HDL콜레스테롤과 저밀도지단백(LDL)콜레스테롤로 분류된다.

LDL은 콜레스테롤을 혈관벽으로 운반해 쌓이게 하기 때문에 '나쁜' 콜레스테롤, HDL은 반대로 혈관벽에 쌓인 콜레스테롤을 거두어 간()에서 처리되게 하기 때문에 '좋은' 콜레스테롤이라고 불린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심장학회(American Heart Association) 학술지 '순환'(Circulation) 최신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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