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예산 지원 밝혀… 내년 신흥리 두촌·향촌마을 일대 46만㎡ 사업 추진 전망

당초 2012년부터 추진하려던 괴산군 불정면 특전사 전술 강하 훈련장 조성사업이 내년부터 본 궤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현재 괴산군 불정면 신흥리 두촌·향촌마을 일대에 조성하는 이 사업에 대한 예산을 국방부가 내년부터 지원한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불정면 신흥리 두촌·향촌마을 일대 46만3199㎡(14만평)에 들어설 강하 훈련장 조성사업은 2011년 5월 지역 주민들의 적극적인 유치 의지로 사업 추진에 청신호가 켜졌다.
당시 흑표부대는 두촌 마을 경로당에서 주민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열고 “연간 30~40회 공중침투 강하훈련을 하고 이를 민·관·군이 함께 사용하는 훈련장으로 조성해 활용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또 “강하와 패러글라이딩 등 레저스포츠 테마파크로 개발하고 관광사업과 연계해 주민 수익을 보장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부대는 “강하훈련장은 군사시설보호구역으로 설정되지 않아 주민들의 재산권 침해가 없고 항공기 소음도 75웨클 미만으로 지장이 없다”며 주민들의 불신을 잠재웠다.
특히 부대 측은 이곳에 게이트볼장과 배드민턴장, 쉼터 등 녹색근린공원으로 조성하고 잔디 재배와 판매, 일손 돕기 등으로 주민 수익이 발생하도록 한다는 계획도 함께 밝혔다.
이 같은 설명에 힘입어 지역 주민들이 주민소득과 관광 사업을 연계한 공중 레저스포츠 테마파크 개발에 긍정적인 입장을 표명하면서부터 사업 추진이 급물살을 탔다.
실례로 전북 익산에 주둔한 특전사의 경우 주민들이 강하훈련장 3만3000㎡에 잔디를 재배·판매해 연간 5000만원 이상의 수익을 올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강하훈련장 사업추진위원회(공동위원장 곽동은·김현배)는 부대의 이 같은 계획에 대해 지역 발전과 주민소득 증대에 기여할 것으로 보고 적극 유치에 나서기로 입장을 표명했다.
군은 불정면에 특전사 강하훈련장 조성사업에 따른 내년도 예산이 획정되면 용역 등 추가 계획을 세우고 군비 등을 투자해 사업을 추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흑표부대는 11년간 무상 사용했던 괴산군 칠성면 훈련장이 사용 중지로 인해 2008년 5월 음성군 원남면 일대에 대체부지로 선정하고 조성사업을 추진했다.
그러나 주민들의 반발로 사업계획이 철회된 후 괴산 출신인 신현돈 특수전 사령관(현 1군 사령관)이 2010년 12월 임각수 군수를 만나 유치가 성사됐다.
특전사 강하훈련장은 현재 경기도 광주, 전라도 각동과 장성 등 3개 훈련장을 운용하고 있으나 충청권에 강하장이 없어 전술훈련을 하는데 제한을 받아 왔다.
군 관계자는 “강하훈련장이 들어서면 군 종합발전계획과 연계해 지역경제 발전에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괴산/김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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