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평 진천지역 담당 부장>

증평군이 충북도 2단계 균형발전사업으로 사업비 30억원을 들여 건립 중인 증평인삼 상설판매장에 대한 세부적 운영방안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군은 인삼 유통시장을 선점, 증평을 인삼 유통의 본고장으로 만들겠다는 계획 아래 내년 준공을 목표로 증평인삼 상설판매장 건립 공사에 들어갔다.
군은 이곳에 19개 소규모 점포를 임대해 소비자에게 질 좋은 인삼과 홍삼가공품, 약초 등을 살 기회를 제공한다는 계획이지만 준공 후 점포 임대가 불투명 한 것은 물론 점포 임대가 완료된다 해도 차후 운영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인근에 1일 평균 매출 3000만원을 올리는 있는 충북인삼농협 직판장이 있는 상황에 인삼의 질과 가격 등을 장담할 수 있는 소규모 점포들은 소비자들로부터 공신력을 얻고 있는 충북인삼농협과 가격 등에서 경쟁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설사 군이 계획한 대로 운영에 들어갔다 하더라도 소규모 점포들이 수익을 창출하지 못할 경우, 추가 예산 투입내지 위탁 운영 등 각종 사회적 부작용이 예상되는 것이다.
충북인삼농협의 경우, 개별 농가 수매를 통해 농약잔류 검사와 상품 선별 등의 과정을 거쳐 소비자들에게 질 좋은 인삼을 정가에 공급하고 있지만 일반 소매점의 경우는 다를 수밖에 없다.
수매를 통한 수익보다는 직판을 통해 이익을 더 창출하려는 소매점들은 인삼 품질의 일정함을 장담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입점 농가들의 매출이 현실화 되지 않을 땐 또 하나의 사회적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것도 여기에 기인한다.
현재 활용 방안을 찾지 못한 채 천덕꾸러기로 전락한 인삼관광휴게소의 전철을 밟지 않으려면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철저히 강구돼야 할 것이다.<증평/한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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