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우주인 2명 성화봉 들고 420km 상공서 유영

올림픽 역사상 최초의 우주 성화 봉송 퍼포먼스가 9(현지시간) 국제우주정거장(ISS) 밖 우주공간에서 펼쳐졌다.

ISS에 체류하고 있는 러시아 우주인 세르게이 랴잔스키와 올렉 코토프가 지상 약 420km 우주공간으로 나가 우주 유영을 하며 약 1시간 동안 소치 올림픽 성화 봉송 퍼포먼스를 했다. 안전을 고려해 성화봉에 불을 붙이지 않은 것은 물론 조명장치도 장착하지 않았다. 랴잔스키는 ISS와 지구를 배경으로 성화를 든 코토프를 촬영하면서 "정말 아름다운 모습"이라고 감탄사를 터뜨렸다. 뒤이어 코토프가 성화봉을 랴잔스키에게 넘겨주고 그의 모습을 촬영했다. 성화봉의 우주 유영 장면은 TV를 통해 러시아 전역에 생중계됐다. NASA 전용 채널인 NASA TV도 우주공간의 어둠 속에서 특수 밧줄에 연결된 성화봉이 무게감 없이 위아래로 움직이는 신기한 장면을 생중계했다.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우주기지에서 지난 7일 발사된 소유스 우주선에 실려 ISS로 운송된 성화봉은 이날 우주 봉송 행사를 마치고 오는 11일 지구로 되실려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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