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의회의 행정사무감사가 의원들의 준비 부족으로 부실하게 진행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대전지역 21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2013 행정사무감사 대전시민네트워크는 지난 8이틀 동안 행정사무감사 모니터링 결과 의원들의 준비 부족으로 문제점 지적과 개선방안 제시라는 감사 본연의 목적을 달성하는데 상당히 미흡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상임위 별로는 행정자치위원회는 출연기관 비정규직 문제 등 민감한 사항을 질의했지만 준비가 부족했다고 지적했고, 복지환경위원회는 피감 기관이 바뀌었음에도 사전에 알리지 않은 점을 문제점으로 꼽았다.

산업건설위원회는 기본 현황에 대한 질문으로 의원들이 질의 시간 대부분을 할애했다고 지적했고, 교육위원회가 교육청의 홍보성 보도자료가 너무 많다는 지적을 했으나 이는 시민의 알권리 충족이라는 대명제에 반하는 것이라고 시민단체는 꼬집었다.

이 단체는 시의회뿐만 아니라 시와 교육청 등 피감기관에 대해서도 많은 자료를 서면으로 제출하라고 요구받는 등 감사 준비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대전시민네트워크 관계자는 각 상임위의 질의 수준이 정책의 문제점을 단순 지적하는 데 그치고 대안을 제시하지 못하는 실정이라며 남은 기간 단순한 문제 제기를 넘어 개선방안까지 제시하는 감사를 진행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정래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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