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스케치’·‘10인10색 청평포토’ 회원전


찰나의 순간, 최고의 한 컷을 찍기 위해 동분서주 한 사진작가들의 전시가 눈길을 끈다.
청주지역 중견 사진동아리 ‘포토스케치’와 ‘10인10색 청평포토’ 회원전이 청주예술의전당 전시실에서 열린다. ‘물’과 ‘길위의 나’를 주제로 사진작가들의 앵글을 통해 비친 세상의 모습과 마주해 보자.

●물, 그 영원한 생명을 담은 사진
15일까지 청주예술의전당 소1전시실
사진작가 눈에 비친 물은 어떤 모습일까. 포토스케치(회장 이기선) 6회 회원전에서는 ‘물(水)’을 주제로 한 다양한 사진을 만날 수 있다.
이번 전시는 지난 3년 간 ‘의衣), 식(食), 주(住)’ 주제전을 끝낸 포토스케치가 오행을 주제로 기획한 첫 전시 ‘물(水)’이다.
박학문 지도위원(충북사진대전 초대작가)을 비롯해 회원 14명이 물방울, 아침이슬을 비롯해 얼음, 시냇가와 호수, 염전의 간수, 드넓은 바닷가의 파도 등을 소재로 한 컬러 작품 50여점을 선보인다.
이기선 회장은 우리주변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비닐에 맺힌 물방울을 특유의 시선으로 담아냈고, 김응균 부회장은 실험실에서만 볼 수 있는 물(水)의 현상을 표현했다.
권영대‧박종애씨는 얼음의 문양과 물의 흐름을 비 내리는 과정으로 형상화 한 작품을, 김동분씨는 연꽃과 연잎에 맺힌 물방울을 여성특유의 세심한 눈길로 표현한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신현구씨는 낚시 소품이 물에 담긴 모습을, 오규석씨는 물의 흐름을, 이덕호씨는 깊은 계곡과 바다의 파도를 표현하며 물의 힘찬 모습을 역동적으로 표현한 작품을 전시한다.
하재경씨는 아침이슬의 영롱함과 멋진 색감을 접사렌즈로 사용해 표현했고, 이성철씨는 아침이슬의 영롱함과 염전에서 본 물의 모습을, 조문희씨는 비눗방울이 보여주는 특이한 문양을, 최순덕씨는 물의 흐름을 과감한 앵글로 표현한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이기선 회장은 “우리 일상에서 보기 쉬운 소재를 매년 주제를 정하여 더욱 예술적이고 아름다운 전시회로 꾸려 나갈 계획”이라며 “보다 진보적이고 새로운 작품을 내놓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10인10색 청평포토 5회 회원전 ‘길 위의 날’
14일까지 청주예술의전당 대전시실

‘10인10색 청평포토’ 5회 회원전 ‘길 위의 날’이 오는 14일까지 청주예술의전당 대전시실에서 열린다.
3년 동안 회원 55명은 이번 전시를 위해 동네의 오래된 이발관과 슈퍼, 학교운동장 등 일상의 주변에서부터 청주 정북동토성, 상당산성 저수지, 까치내, 보은 임한리 송림, 진천 초평지와 보탑사, 청원 대청호와 문의문화재단지 등 충북 곳곳을 카메라를 메고 누볐다.
그들은 세종시 강변, 제주도, 정동진, 부산 오량대, 하동 평사리, 서울 불꽃축제, 여수 엑스포 폐막식 등 전국의 촬영명소와 축제 등도 빼놓지 않았고, 갈매기와 백로, 중국초원의 양떼와 말, 사막의 낙타, 양귀비야생화 등도 놓치지 않았다. 좋은 작품으로 관람객과 마주하기 위해서다.
이렇게 세계를 누빈 카메라는 108점의 작품을 내놓았다. 동 트기 전 안개 머금은 소나무 숲과 저수지 등의 고요함부터 호수와 바닷가의 일출과 갈매기, 고깃배, 라오스 스님들의  탁발장면과 국내스님들의 뒷모습, 하루를 시작하는 낚시꾼과 어부들의 모습도 담아냈다.
호기심에 가득차고 말뚝 박기와 줄넘기, 물고기를 잡는 어린이들의 천진난만한 표정부터 초원의 목동, 종교행위를 하는 신도들, 공항과 관광지의 관광객, 재래시장 상인, 전시관 관람객, 자전거 합승한 노인들 등 사람들의 모습도 만날 수 있다.
전시에는 양천공·이승업·최옥순·연창흠·장석천·오종은·신명현·류민형·김용규·박미영·안정란·박숙영·김용순·김용혁·박인서·허안·변은숙·이형열·문희·모병수·박준덕·배은아·이보경·이영미·지인숙·송민배·최재근·민경억·윤상권·이정식·김재환·남궁종국·배정순·조윤식·지용철·강은희·김언희·김상진·최정일·윤기순·권순일·이정아·박종준·고덕필·장태일·유지숙·김애숙·박동호·김영이·장현순·성창모·신영복·김명희·김병규·김대중(지도위원)·이정호(자문위원)씨가 참여했다.
이번 전시��베스트 포토상은 김재환·이정식·문희 회원이 차지했다.
양천공 회장은 “길 위에서 만나는 사람들과 동식·물들, 물과 바람소리, 밤하늘의 별들 모두 정겹고 버릴 것이 없다”며 “인생의 길 위에서 만난 작은 정들이 모여 더욱 가족과 이웃, 국가를 사랑하는 계기가 되는 사진전”이라고 밝혔다.
‘10인10색 청평포토’는 2000년부터 시작된 청주대학교 평생교육원 취미사진반 강좌의 수강생들이 2008년 결성한 사진 동아리다. 2009년 1회 ‘잎새’, 2010년 2회 ‘청주의 골목길’, 2011년 3회 ‘화분+알파’, 2012년 4회 ‘누드’ 전시회를 가졌다.
<김재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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