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대 실용음악과 구자명



선한 눈매, 수줍은 말투, 조심스러운 행동.
오디션 프로그램 ‘위대한 탄생2’에서 우승을 거머쥐고 일약 스타덤에 오른 구자명씨의 첫 인상은 ‘가수’나 ‘연예인’ 보다 ‘충청대 실용음악과 학생’에 더 가까웠다.
최근 드라마 ‘비밀’의 주제곡을 부르는 등 활발한 연예 활동을 하고 있지만 학교에 수업 받으러 오는 날은 오롯이 ‘학생 구자명’이 된다는 구자명씨를 충북예술제 일환으로 지난 6일 열린 충청대 실용음악과 7회 정기연주회 공연장에서 만났다.
이 학과 2013번 학생 자격으로 그는 이번 정기 연주회에서 ‘그것만이 내 세상’ ‘네버 엔딩 스토리’, ‘여행을 떠나요’ 등 3곡을 호소력 짙은 목소리로 선사해 큰 박수를 받았다.
“학우들과 함께 만드는 무대라 제겐 이번 공연이 참으로 특별하게 다가옵니다. 이 대학에 진학해 좋은 교수님을 모시고 따뜻한 학우들과 함께 공부하고 멋진 공연도 할 수 있어 얼마나 감사한지 모르겠습니다.”
축구 청소년 대표로 활동했을 만큼 운동에 소질이 많았던 구씨가 음악을 시작하게 된 것은 부상을 당해 더 이상 운동을 하지 못하게 되면서부터였다. 갑자기 운동을 쉬게 되면서 심리적 불안감을 느낀 구씨에게 유일한 위안은 ‘음악’이었다. ‘음악’을 듣는 시간은 오롯이 자신만을 들여다 볼 수 있는 시간이었고, 노래 부르는 것이 유일한 낙이 됐다.
그가 처음부터 노래를 잘했던 것은 아니었다. 처음엔 음치였다는 그는 혼자 노래 부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자연스럽게 실력이 늘었다고.
노래 실력은 좋아졌지만 음악가로서 성장하기 위해 그가 선택한 것은 진학이었다. 그는 이론적으로도 탄탄한 가수가 되기 위해 충청대 실용음악과에 진학, 서울과 청주를 오가며 학과 공부에도 열중하고 있다.
“좋은 가수가 되기 위해 충청대 실용음악과에 진학한 것은 참 잘 한 일 같습니다. 꼼꼼하고 자상하게 챙겨주시는 교수님을 만난 것도 행운이고요. 대중들에게 오래 기억되는 가수가 되기 위해서는 더 열심히 공부하고 실력으로 승부해야 한다는 교수님의 가르침을 늘 마음에 새기고 있습니다.”
구씨의 꿈은 ‘음악성으로 승부를 거는 가수’가 되는 것이다. 그가 대학에 진학해 바쁜 일정 가운데 공부를 게을리 하지 않는 것도, 다양한 무대에서 좋은 음악을 선보이기 위해 노력하는 것도 좋은 음악인으로 가기 위한 과정이라 즐거운 시간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1990년 서울 출생으로 현재 부활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로 활동하고 있다.
▶글/사진·김재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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