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은 감동이다. 감동은 힘이다를 주제로 15일 동안 충북을 달궜던 55회 충북예술제가 11일 폐막기념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를 끝으로 그 화려했던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충북도연합회(회장 조철호?이하 충북예총)는 충북예술제에 대한 도민들의 관심을 이끌어내기 위해 예술제 사상 최초로 거리퍼레이드를 실시하고 야외에서 개막행사를 가져 예술인들의 찬사를 받기도 했다.
1028일부터 1111일까지 15일간 충북을 문화예술의 향연으로 흠뻑 취하게 만든 55회 충북예술제를 돌아본다.
 
충북예술제 사상 최초 거리퍼레이드눈길
충북예총은 1028일 충북예술제 사상 최초로 개막식에 앞서 거리퍼레이드를 펼쳐 충북도민들에게 충북예술제개막을 알리고, 전 예술인들이 단합하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예술제 개막을 기념하고 도민들의 관심을 이끌어내기 위해 실시한 거리퍼레이드에는 충북예총 소속 예술인 1500여명이 참석, 성황을 이뤘다.
예술제 사상 최초로 진행한 거리퍼레이드에는 충북예총 10개 회원단체와 9개 시?군예총지회, 한국시낭송전문가협회 등 특별회원단체들까지 참여해 1.5km의 장대한 행렬을 이뤘다. 이들은 오후 3시 중앙공원을 출발해 성안길, 지하상가, 청주대교, 사직대로, 한벌초, 청주의료원을 거쳐 개막식이 열리는 청주예술의전당 야외무대까지 3km 구간에서 거리퍼포먼스를 펼쳐 눈길을 끌었다.
매년 충북에서 열렸지만 도민들의 무관심 속에 예술인들만의 축제로 치부됐던 충북예술제가 거리퍼레이드로 도민들의 관심을 이끌어내기에 충분했다.
 
적은 예산으로 차린 풍성한 전시.공연 성찬
충주에서 치러지는 우륵문화제 예산이 4억여원, 음성 품바축제 예산이 35000여만원인 것에 비하면 충북예술제 예산 17300만원은 아주 적은 금액이지만 도민들에게 15일 동안 풍성한 전시.공연 성찬을 대접했다.
충북예술제 일환으로 마련한 사진·미술·건축·공예 전시가 지난달 29일 청주예술의전당과 청주문화관에서 일제히 개막해 예술제 기간 내내 도민들에게 작품 감상의 즐거움을 선사했다.
충북국악제와 올드앤뉴 댄스페스티벌, 대한민국 시낭송축제, 소극장 연극제, 직지팝스 오케스트라 정기연주회, 찾아가는 추억의 영화관, KNUT 첼로오케스트라 연주회, 충청대 실용음악회 정기연주회 등을 비롯한 다채로운 공연이 예술제 기간 매일 펼쳐졌다.
 
충북예총 충주.음성지회 퍼레이드 불참
개막식에 앞서 진행한 거리페레이드에 충북예총 충주.음성지회가 빠져 이번 예술제가 도민들의 관심을 이끌어내긴 했지만 지회 간 소통이 되지 않는 것 아니냐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예총에서는 이에 대해 지회 내부 행사 준비로 예술제에 참여할 여력이 되지 않아 이번 행사에 불참하게 됐다는 답변을 내놓았지만, 충북예총 소속 예술인들이 펼치는 가장 큰 행사인 충북예술제에 타 지회에 비해 회원이 적지 않은 충주와 음성지회가 참여하지 않은 것을 이해할 수 없다는 여론이 확산되기도 했다.
 
원로예술인 참여.관심 이끌어낸 예술제
이번 예술제에는 충북예술제의 초석을 다진 원로 예술인이 적극적으로 참여해 온 예술인이 관심 갖는 예술제로 발돋움했다.
개막식에서는 1회 충북예술제 태동의 주역인 오세탁 시인이 개막 선언을 했고, 원로 연극인 민병인 충북연극협회 고문이 개막축하 촌극 너희들이 예술을 알아?’와 연극 실바람 날파람에 출연해 큰 박수를 받았다.
충북예총 부회장인 정일원 연극인은 소외계층 청소년들을 위해 충북예총이 마련한 푸른 예술제총연출을 맡아 행사를 성대하게 치러냈다.
충북예총의 젊은 예술인들은 원로 예술인들의 참여로 인해 예술제가 더욱 풍성해지고 그간 자신의 예술 활동에 대해서도 반성하는 계기가 됐다며 원로예술인들의 참여를 환영했다.
<김재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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