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정유시설 확보…휘발유·경유 정제 계획
월 10만t 도입…전국 30곳서 200원 싸게 공급

값싼 기름 공급을 목표로 내건 국민석유주식회사(이하 국민석유)15000만달러의 외자를 유치한다.

국민석유는 11일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15000만달러(한화 1600억원)의 외자유치를 결정했으며, 세부사항을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이 자금으로 월 10t의 휘발유와 경유 제품을 정제해 도입하고, 서울·부산 등 전국 30곳에 국민석유 주유소를 세울 계획이다.

국민석유 이태복(전 보건복지부 장관) 대표이사는 싱가포르 투자회사로부터 자금을 조달키로 했으며, 세부 투자조건을 협의 중이라며 이 자금으로 기름을 구매해 동남 아시아지역의 정유시설에서 한국 품질에 맞는 휘발유와 경유를 정제해 들여올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민석유는 싱가포르 투자회사와 지난 9월부터 외자유치 협의를 진행했으며, 최근 장기·전략적 협력을 결정했다. 양사간 세부 협의가 마무리되는 대로 내용을 공개할 예정이다.

이 대표는 또 청약이 끝나는 대로 러시아 등 공급자 2~3곳과도 추가 공급계약을 마무리해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공급이 가능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석유는 1차로 전국 30개 지역에 국민석유 주유소를 세우기로 했다. 충청지역의 경우 충북 4곳과 대전·충남 4곳에서 계약 체결을 진행 중이다. 곧이어 추가로 100여 곳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외자유치와 원유도입, 정유시설 확보를 통해 국민석유가 국민들에게 약속한 200원 싼 기름 공급이 현실로 다가왔다폭리를 취해 온 정유 4사도 기름값 인하로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이 돼 달라고 촉구했다. <이도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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