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병증 위험 크지만 저체중아 생존율도 77.5%까지 늘어

미숙아 등 태어날 때부터 체중이 낮은 아이가 18년 만에 3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림대의료원은 신생아 학회 조사통계위원회의 조사 결과를 분석한 결과, 출생 당시 체중이 1.5이하인 극소저체중 출생아가 1993929명에서 20112935명으로 18년 만에 216% 늘었다고 11일 밝혔다.

또 출생 체중이 2.5이하인 저체중 출생아는 199318532명에서 201124647명으로 증가했다.

이는 산모의 연령이 높아지고 인공수정 등으로 조산, 다태아가 늘었기 때문이라고 한림대의료원은 설명했다.

미숙아나 저체중 출생아는 면역력이 약하고 호흡기, 심장, 뇌 등에 이상이 생길 가능성이 높다. 미숙아는 장기가 제 기능을 하기 전에 나오므로 만성폐질환, 미숙아 망막증, 색전증 등을 앓을 수 있다.

특히 체온조절 기능이 떨어져 저체온증에 빠지기 쉽고 두개골 안에 출혈이 발생하는 합병증이 발생하기도 한다.

성태정 한림대강남성심병원 소아청소년센터 교수는 "40주를 다 채우고 출생하더라도 2.5미만의 저체중출생아는 미숙아와 비슷한 후유증을 앓을 수 있다""혈액·소변검사를 비롯해 흉부X선촬영, 심장초음파, 머리초음파, 전산화단층활영(CT), 자기공명영상촬영(MRI) 등으로 이상이 있는지 검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하지만 정상 체중 출생아보다 합병증을 앓거나 목숨을 잃을 위험이 큰 미숙아도 의료기술의 발달로 적절한 치료만 받으면 생존할 수 있다. 1.5미만의 극소저체중 출생아의 생존율은 1980년대 49%에서 2000년대 77.5%로 크게 향상됐다.

성 교수는 "신생아학의 발달과 함께 숙련된 의료진, 최신의 장비, 각종 약물 및 의료기구의 발달, 영양법 개선으로 미숙아의 생존율이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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