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정청래 의원이 통합진보당 이정희 대표에 이어 12일 박근혜 대통령을 '박근혜씨'로 호칭해 논란이 예상된다.

정 의원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박근혜씨, 노무현 대통령을 '노가리'로 비하하고 '육시럴X' 등 온갖 욕설을 퍼부었던 '환생경제'가 그렇게 재밌었나"라고 글을 올렸다.

또 박 대통령이 지난 2004년 한나라당 대표였을 당시 당 의원극단인 '여의도'가 공연했던 정치풍자극 '환생경제'를 보면서 웃고 있는 사진도 함께 올렸다. '환생경제'는 당시 노무현 대통령을 비하해 물의를 빚었던 연극이다.

정 의원은 전날에도 새누리당이 진보당 이정희 대표의 호칭을 문제삼은 것에 대해, 자신의 트위터에 "그럼 각하라 부르리까, 여왕이라 부르리까"라며 "노 대통령을 노가리라 욕설을 퍼부었던 환생경제는 (어떻게 된 것이냐). 당신들의 더러운 입부터 씻고 말하라"고 비판했다.

이어 "(박 대통령도) 노 대통령을 '노가리'라 비하하며 온갖 욕설을 퍼부은 환생경제를 보며 엄청 웃으신 적 있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정 의원은 12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진보당 이 대표의 행동이 옳다는 것은 아니지만, 여당이 '석고대죄'까지 언급하며 반발하는 것은 지나치다는 점을 지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박 대통령도 존중받아야 하지만, 노무현 대통령도 마찬가지"라며 "박 대통령과 여당은 과거 노 대통령에 대해 더 심한 욕설이 나오는 연극을 보며 박장대소를 했다. 이 대표의 발언에 과민반응하기 전에 과거를 돌아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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