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충청권 의원들이 19일 회동을 하고 지역구 국회의원수 증설을 위한 공동대응에 나선다.

국회 부의장인 민주당 박병석 의원실은 17일 충청권을 지역구로 둔 새누리당과 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19일 오전 국회에서 모임을 갖고 지역 인구와 의석수가 비례하도록 선거구를 조정하는 방안에 대한 의견을 나눌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 의원은 최근 대전 출신인 강창희 국회의장과 상의를 거쳐 이날 자리를 마련했으며 양당의 충청남북도 도당위원장과 대전시당 위원장을 포함해 다수 의원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 의원 측은 "새누리당과 민주당이 따로 의석수 조정을 검토하다 보니 논의가 쉽게 진전되지 않았다. 효과적인 해결 방안을 찾고자 자리를 마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여야 충청권 의원들은 이 지역의 인구가 급격히 늘고 있는 만큼 이에 비례해 지역구 국회의원수를 늘려야 한다는 점에 인식을 같이하고 있다.

이들은 이에따라 충청권 선거구 증설을 위한 방안을 모색중이며 현재 자문기구인 선거구획정위원회를 독립기구화해 20대 총선에 대비한 선거구 조정작업을 일찌감치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양당의 접근법이 달라 진통이 예상된다.

새누리당은 선거구 조정이 필요한 근거로 호남과의 인구 비교를 전면에 내세우는 반면, 민주당은 전국 모든 선거구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맞서고 있다.

새누리당 충청 의원 28명은 최근 국회 기자회견에서 "지난달을 기준으로 충청권 인구는 호남보다 17129명이 많은데, 국회의원 수는 5명이 적다""표의 등가성과 형평성이 크게 훼손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박 의원은 "단순히 호남만 비교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다. 경북 지역 역시 충청보다 의원 1인당 인구가 현저히 적다""이번 모임을 계기로 전국 모든 선거구를 검토, 합리적인 해결책을 찾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정래수>

 

동양일보TV

저작권자 © 동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