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철<청주시 안전행정국장>

최근 아침 저녁으로 날씨가 제법 쌀쌀한게 어느덧 겨울이 성큼 다가온 것 같다.
특히 올해는 예년에 비해 추위가 일찍 찾아오고 지역에 따라 많은 눈이 내릴 것이라 한다.
많은 사람들이 ‘겨울’하면 하얀 눈, 화이트크리스마스, 스키장, 눈사람 등 눈에 대한 좋은 기억을 떠올릴 것이다.
하지남 청주시 공무원들은 폭설에 따른 도로결빙으로 인한 제설작업 등 눈으로 인한 피해를 가장 먼저 떠올리게 된다.
겨울이 다가오면 우선 제설차량 및 제설자제 확보, 마을제설반 편성, 비상연락체계를 정비하는 등 제설계획을 먼저 수립하게 된다.
청주시도 5cm이상 눈이 내린 경우 공무원이 참여하여 제설작업을 실시하도록 하고 있다.
부서별로 제설구간을 설정하여 책임제를 실시함으로써 겨울철 폭설·결빙으로 인한 안전사고 사전예방에 대비하고 있다.
또 강설시 신속한 제설을 위한 모래주머니, 제설장비(덤프트럭, 살포기, 굴삭기 등) 확보로 폭설에 대한 만반의 태세를 갖추고 있다.
그러나 이렇게 만반의 태세를 갖추고 있더라도 겨울철 폭설이 증가하고 있다.
시민의 기대치가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제는 공무원의 힘만으로는 청주 전 지역의 제설작업이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나 혼자 보다 모두가 함께할 때 큰 힘을 발휘한다.
공무원과 더불어 시민 모두가 제설작업에 참여할 때 안전사고 사전예방, 원활한 차량통행 등 제설작업의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다.
이러한 일환으로 청주시에서는 건축물의 대지에 접한 보도 전체 구간, 이면도로 및 보행자 전용도로는 당해 건축물의 주출입구 부분 및 건축물의 대지경계선에 대하여 건축물관리자가 제설·제빙작업을 실시토록 ‘건축물관리자 등의 제설·제빙 책임 및 지원에 관한 조례’를 2007년 제정했다.
이 조례는 시민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내 집·내 점포 앞 눈치우기 운동을 펼치자는 것이 주된 내용이다.
시민 모두가 자발적으로 동참하여 완벽하고 신속한 제설작업을 하자는 것이다.
청주시도 매년 완벽한 제설작업을 위하여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제설장비 확충 및 공무원 투입 등 행정력만으로는 완벽한 제설작업이 어렵다.
갈수록 겨울철 폭설이 빈번하여 제설작업에 대한 시민요구를 충족시키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내 집·내 점포 앞 눈치우기 운동이 더욱 필요하다.
예전 선배들이 마을 발전을 위해 새벽종이 울리면 너도나도 일어나 청소하며 새마을을 만들었던 자발적인 새마을 운동처럼 내 집·내 점포 앞에 쌓인 눈은 내가 치우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은가 싶다.
완벽한 제설작업이 안된다고 누구를 탓하지 말고 내 집·내 점포 앞 눈치우기 운동에 적극 참여하는 선진 시민정신이 절실히 필요한 때이다.
올 겨울부터는 행정력만으로는 완벽한 제설 수행에 한계가 있음을 시민 스스로 인식하고 다가오는 겨울철에는 내 집·내 점포 앞 눈치우기 운동에 자발적으로 참여하여 겨울철 폭설로부터 나뿐만 아닌 모든 시민들이 안전하게 지낼 수 있는 성숙한 시민의식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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