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지역 담당기자


의정연수에 나선 옥천군의회 의원들이 ‘음주 추태’로 구설에 올라 망신살이 뻗쳤다.
옥천군의회 의원 7명과 의회사무과 직원 6명은 지난 12일부터 2박3일 일정으로 울릉도와 독도를 둘러보는 의정연수에 나섰다.
이들은 연수 첫날 포항의 한 호텔에서 한국산업기술원이 마련한 강연을 듣고, 이틀날 울릉도와 독도를 관광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강연 뒤 포항의 한 횟집서 마련된 만찬자리서 일부 의원들이 내년 지방선거 출마 문제 등을 놓고 고성을 주고받으며 충돌했다.
급기야 숙소로 돌아가는 버스 안에서는 A의원과 B의원 등이 험한 욕설까지 주고받는 등 10여분간 심하게 다퉜다.
현장에 있던 한 공무원은 “직원들이 보는 자리서 한참동안 입에 담지 못할 욕설은 정도로 심했다”고 말했다.
여기에 문제는 술이다.
의견 다툼은 누구나 할 수 있는 경우지만 술을 먹고 주태를 부리는 것이 문제다.
당초 시작은 지난 의장단 선거부터 이어진 감정이 폭발한 것이다.
옛 말에 ‘정승들의 감투싸움에 나라 곳간만 허물어 진다’고 했다.
관리 감독해야 할 사람들이 자신의 이익을 위해 나라를 돌보지 않으면 그 나라는 망한다는 뜻이다. 
이처럼 자신들의 이익과 감투에만 욕심을 내며 정작 해야 할 일을 하지 않는 의원들은 옥천군민 전체가 바로 보고 판단해야 할 것이다.
옥천군의회 의원들은 법에서 지정한 의원 활동을 정직하게 임하며 초심으로 돌아가야 할 것이다.


 

동양일보TV

저작권자 © 동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